아주 한량이 따로 없습니다.
다니던 회사 퇴사 후 이직 준비로 잠깐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데

일을 안나가시더라고요..
참고로 아버지 배달일 하십니다.
프리랜서 개념이라 본인이 일하려는 의지가 중요한데

어제는 날씨가 좋아서 쉬고
오늘은 날씨가 나빠서 쉬고
내일은 졸려서 쉬고
모레는 친구랑 술마셔야되니 쉬고
글피는 숙취때문에 또 쉬고

아니 먹고살만하면 안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저질러 놓은 빚때문에 매달 고정 지출만 몇백인데 일을 안해요..

아 심지어 재난지원금 받은 돈은 본인 친구들만나서 술값으로 다 내고 저희한테 쓰는 돈은 아까워합니다

당연히 저축해 놓은 돈도 없고;;
동생이랑 제 대학 생활비 대출도 받아가서 다 어디다 쓴지도 모르겠고 난 모르겠으니 돈은 너네가 갚으라며 입 싹 닫고

어머니가 실직적인 가장인데
양심적으로 집안일을 하던가
아무것도 안합니다 ㅋㅋㅋ

집에서 하는 일이 먹고 자고 핸드폰하고 이거 세개.

지금은 제가 집에 있으니 청소 빨래 요리 설거지 (+공부) 싹 다 하는데 뭐 하나 맘에 안드는게 있으면 악담을 합니다.

니는 누구를 쳐 닮아서 그렇게 게으르냐며..ㅋㅋㅋ
와 진짜 돌아버려요

본인이 저질러놓은 빚, 생활비 다 나머지 가족들이 수습하느라 등골 빠지는데
매일 술마시며 놀면서 오늘은 이거 먹고싶다 저거 먹고싶다 아버지 대접,어른 대접은 다 받아야겠고

하 설거지하고 갑자기 개빡쳐서
내 얼굴에 침뱉기니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여기다가 속풀이 해요

여러분은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