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 문제로 되게 고민 많이해봤었어요

주변 사람들이랑 진지하게 이야기도 해봤고 혼자 많이 생각해봤어요

근데 결국 사람마다 다르고 간직하는 추억의 형태가 다른것같아요

누군 받았던 선물을 간직하고 누군 바로 처분하고
와 같은 맥락이지않을까요?

현재 만나고있는 사람이 알게되면 분명 서운하고 그럴 의도로 간직하고있진않아도 오해의 소지는 분명히 생기겟죠

그걸 왜 가지고있어요?? 이미 헤어진 마당에 라는 대답보단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시고 간직하시고 싶으시다면

지금 내 옆에 있는 그 사람에게 보이지말아야할 물건 또는 사진이라고 생각해요

이게 내로남불이라고 지인이 그렇다면 그럴수있지 뭐 선물은 버리기 아깝고 사진은 추억이니까 라는 생각이 되는데

정작 나의 이야기가 되고 지금 당장 그런 상황이 일어난다면 굉장히 서운하기도 서운하지만 오해도 충분히 할 것 같아요

두서없이 막 적었는데 물론 저도 사진은 간직하고있어요 애정행각하던 사진들은 거의 지웠고 추억속에 그 때 그 장소들 내가 예뻤던 그 순간들은 저도 가지고있어요 꼭꼭 숨겨두긴했지만

저도 글쓴이분과 같은 마음이지만 이걸 안고있다는건 조금 판도라의 상자를 스스로 만들어서 안고있는것같기도하고 그래요

이건 지우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들키고 안들키고의 문제임. 막말로 들키지만 않으면 사진을 갖고 있든 아니든 문제가 없는데 들키면 곤란해지지. 님 말대로 상대를 이해한다고 해도 기분이 나쁜건 어쩔 수 없을테니까. 마치 전애인 이야기처럼 지금 만나는 사람 앞에서 꺼내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함.
물론 상대방 단독사진같은건 지우는게 맞음.

저는 저만있는사진 빼고 걔얼굴 다지웠어요
역으로 생각해서 보면 기분나쁠거같아요
저만있는사진봐도 그때 뭐했지 하고 생각나던데요
암튼 저는 싹 지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