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이 너무 약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968174No.116672018.05.24 10:28

25세 남자입니다.. 멘탈이 너무 약해서 고민입니다
말싸움 못 하는 유형이라는 짤있죠? 그게 딱 저입니다.
말싸움 할 때 목소리가 덜덜 떨리고 말이 빨라지고,
내가 억울한 상황, 내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명분이 있는 상황에서도
덜덜 떨리는 목소리, 빨라지는 말로 인해, 상대방이
"뭐? 뭐라고요?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못알아듣겠네요"라며 주변을 환기시키면서 말싸움의 주도권을 잡고는
저는 어느순간 "네. 아닌데요. 아닌데요. 네. 맞죠. 네. 아닌데요"라며 수동적인 자세만 취하고있어요.


더 큰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 이런 말싸움이 있고나면 하루종일 가슴이 방방 뛰고,

- 그때 왜 이런말을 하지 못했지
- 내가 분명히 정당한 명분이 있는데, 억울한 쪽은 내쪽인데
- 규칙을 어긴 쪽은 상대방인데 왜 내가 더 적극적으로 따지지 못했을까
- 내가 거기서 이런저런 말을 했더라면..
- 그보다 나는 왜 그 때 그 상황에서 아무 말도 못했으면서 지금와서 이런 후회를 하루종일하면서 하루를 그냥 무의미하게 버리고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하루종일을 보내네요.
하루가 지나면 치유가 되느냐하면 그런 날도 있지만 그렇지않은 날도 있구요.. 최소 기억에서 잊혀질 때 쯤이 되어서야 사건에 대해서 무덤덤해집니다.


(+현실의 말싸움이나 다툼뿐만아니라, 인터넷커뮤니티에서도 상대방이 제 사견에 그저 반대의견 제시가 아닌, 귀를막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며 비방을 하는 일이 있으면 하루종일 신경이 쓰입니다.)



여태까지는 이런 증상을 그저 '내가 말싸움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지'라고 생각해왔는데, 오늘에서야 그 원인을 알것만 같습니다. 흔히들 멘탈터진다고들 표현하죠. 딱 그것이라 생각합니다. 다툼은 최대한 피해야겠지만 다툼을 피할 수 없을 만큼이 되어버리면 그 다툼이 그나마 밤에 일어나면 잘 때까지 2,3시간만 기분나쁘다가 잠을 자면서 잊기도 하고 그러는데요(다음날이 되어서도 잊지못할때도 있지만요) 오늘과 같이 아침에, 아침부터 다툼이 있고나면, 오늘도 아마 하루종일을 그 생각만하면서 무의미하게, 아니 오히려 내가 해야할 일에 신경을 쓰지못하니까 오히려 더 손해인 날을 보낼것만 같습니다

제 멘탈을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오늘 당장에는 멘탈케어를 하고싶고, 장기적으로는 멘탈이 강해지고싶습니다. 다툼이 있어도 바로 돌아서면 아무렇지도 않은 강철멘탈을 가지신분이나, 저같이 유리멘탈이었는데 무덤덤해지는 비결을 찾으신분 계신가요 조언좀 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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