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670817.07.11 23:49
진짜 저랑 비슷한 경우라면, 제가 너무 안쓰러워서 너무 도와드리고싶은데 댓글로 전부 설명하기에는 너무 길어질것 같아요. ㅠㅠ 일단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 드려볼게요 길어져도 이해해주세요.
저랑 비슷한 상황일거라는 가정하에 써볼게요.
글을 다시 읽어봐도, 댓글을 다시 봐도 저랑 비슷한게 너무 많아서 그런데, 여자분이 아무래도 진짜 사람들한테 상처받기 싫어서 그런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마 어렸을적 부모님이나 친오빠로 인해서 상처를 많이 받았을거에요. 그래서 자기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 나는 강한 사람이다 라는 걸 보여주는 수단으로 자존감 자신감 거짓말 등등이 나오는걸거에요.
진짜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들게되면 거짓말은 줄어들거에요. 아 이 사람한테는 내가 사실대로 말해도 화를 안내는구나, 내가 실수를 해도 괜찮은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요.
거짓말 했다고 화내시면 안좋을것 같아요 오히려 역으로 더 화낼지도 몰라요.ㅠㅠ 어쩌면 자기의 방어막을 뚫고 상처를 입히려고 하니까 되려 화내는? 식인거죠.
거짓말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안좋은게 맞지만 당사자들은 정말 힘들거든요. 내가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면 외로움에 사무치게되면 정말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가게되니까요..
사랑받지 못하고 컸다, 난 사랑받지 못한 존재다 이런생각에 사로잡혀서 내가 나를 사랑하게되고 내 스스로가 나를 지키겠다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고있어요. 아직도 저는 저한테 피해주려는 사람들은 다 끊어내요. 인간관계가 되게 원만하지 못하고, 글쓴이님 말처럼 현실친구보다 온라인 친구를 많이 만들게 되는것도, 온라인에서는 부딪힐일이 그렇게 많지않으니까 그렇게 되는거에요. 저도 현실친구는 손에 꼽을정도지만 온라인에서는 사람들이랑 친하게 지내거든요.
저는 지금 제 남친 만나고서 거짓말처럼 많이 치유됐어요. 지금 제 남친은요 날 정말 사랑해주는구나, 내가 뭘 해도 예쁘다 해주는구나, 이 사람은 내 자존심, 자존감 깎아내리지 않는구나 하는걸 알게됐거든요. 모난게 많이 부드러워지고 날이 서있던 성격도 많이 죽었어요. 글쓴이 분도 여자친구가 정말 좋으시다면, 그냥 단지 예쁘기 때문에가 아니고 사람이 좋으신거라면 도와주세요. 뭘 해도 예쁘다, 잘했다, 고생했다 해주세요.
여자친구분 마음상태는요, 저랑 비슷한 상황이라면요, 누군가 키우다가 버린 강아지에요. 그런데 만나는 사람마다 돌팔매질을 하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채찍질을 당하고 어딜 가도 문전박대를 당해서 떠돌아다녀야해요.
그런데 이런 강아지가 사람들이 예뻐해준다고 한순간에 마음을 열고 예뻐해줘서 고마워하고 애교부리고 꼬리를 흔들어줄까요? 아마 날이 잔뜩 선채로 가까이 다가오려고 하면 으르릉 하고 짖고 물고 도망치겠죠?
만난지 얼마나 되신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마 시간이 오래 걸리실거에요. 만약 정말 글쓴이님께 잘못된 행동을 하고서 거짓말을 한다면 (바람핀다거나 하는것들이요) 그건 싸우고 화내고 해야되는게 맞아요. 근데 정말 별거아닌걸로 거짓말하는거라면 뭐 어때요. 밥 안먹었는데 밥먹었다고 거짓말하는거, 아직 안씻었는데 씻었다고 하는거 이런게 크게 싸움까지 번질만큼 큰 거짓말은 아니잖아요. (뭐 거짓말을 1도 용납못한다 하시면.. 어쩔수 없겠지만요ㅠ ㅠ)
단지 내가 밥을 안먹었다고 하면 화낼거같아서, 아직 안씻었다고 하면 이때까지 안씻고 뭐했냐고 혼날거같아서 그래서 거짓말하는거에요. 무서워서요.. 이때까지 많이 상처받았으니까 사소한거 하나로도 쓴소리 듣기싫고 언쟁하고 싶지 않으니까 거짓말하는거에요. 뭐 별거라고 솔직하게 말하면 되잖아 싶기도 하지만, 저는 사람들이랑 언성 높여가며 이야기하는것 조차도 피하고 싶은 사람이니까. 하기 싫은걸 피하기 위해서 1차원적으로 생각하는거에요. 좀 더 고차원적으로 생각했다면 애초에 거짓말을 안했겠지만 이미 저는 평생 겪을 큰소리, 쓴소리 다 겪어서 너무 아픈데요. ㅠㅠ
여자분이 정말 나쁜짓을 하면서 거짓말을 하는지 아닌지는 저도 몰라요. 그건 글쓴이님이 판단하셔야할 문제에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건 여자분이 이런 상태일거다, 이런걸 알려드리는것 뿐이에요.
아 연락이 잘 안된다 한것도 제가 아까 댓글쓰려다 남친이 와서 말았는데, 솔직히 폰이 거추장스럽다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계속 말씀드린거지만 사람들이랑 부대끼면서 살아가는게, 아니 뭐라고해야될까 서로 상처 주고 받고 하는거 없이 인간관계를 맺는다는게 쉽지 않으니까, 연락을 피하거나 늦게보거나 아니면 안받거나 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그냥 카톡오는거 별 내용 없으면 읽고 씹고 전화 잘 안받고.. 부재중 찍혀있어도 다시 연락 잘 안하거든요. 중요한 이야기뿐 아니라 뭐하고 지내냐 하고 안부인사 하는것도 그냥 피해버리는거에요.
글쓴이님 여친한테 전화좀 받아라, 거짓말좀 하지마라 하시잖아요? 허공에다 대고 혼자 소리치는것 같은 기분 드실거에요. 말 진짜 안들을거거든요.. 근데 전쟁터 나가면서 총도 활도 갑옷도 다 벗고가라 하면 순순히 벗고 가시겠어요? 내가 죽을지도 모르는데?
여자분이 어떤심정인지 반대로 여자분은 글쓴님이 어떤 심정인지 서로 이해못할거에요. 그건 서로 피차일반이에요. 머릿속을 들여다볼수 있는것도 아니고 서로 무슨 생각하는건지 1도 모르는거잖아요. 지금 당장 서로가 할 수 있는건 그냥 아 이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인정해주는게 제일 베스트가 되겠죠. 그게 아니라 딱 떨어지는 해결책을 찾고 싶다면 이건 문제부터가 잘못된거구요. 해결책이 없는데 어떡해요. ㅎㅎ 글쓴님이 헤어지시건 여친문제를 안고가시건 제가 왈가왈부할건 절대로 아니구요. 어떻게 행동하실지에 대한건 , 진짜 왠만한거 아니면 넌 사랑받는존재다, 니가 뭘 해도 이해해주겠다 하는걸 여자분 머릿속에 심어주시는거에요. 이야기를 많이 나눠 보세요. 어디까지나 저와 비슷한 상황일 경우에만 이런겁니다. 아닌데 이렇게 하시면 콧대만 높아질수 있으니까 꼭 이야기를 많이 나눠 보신후에 판단하세요. ㅎㅎ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