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 친구가 말하는 잘생긴 남자란

919478No.51002017.07.10 16:15

한국에 있을 때
문득 철학공부 하다가
인간의 5감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시각을
잃은 사람들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얼마나 철학적 사고가 다를까 궁금해서
전시회에서 일하는 선천적 맹인인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했던 얘기 중
"나는 잘 생김이 무엇인지 모른다.
태어나서 잘 생김의 기준을 본적이 없기에
감조차 잡을 수 없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회사나 교회나 다른 모임에서
만나서 대화해본 여러 남자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아 이 남자는 정말 멋지다."라고
느꼈던 사람들은 다른 친구들이 말하길
실제로도 잘 생기고 훈남이라고 하더라.
대체적으로 그들은 억양과 뉘앙스에 배려가 있고
안정적인 톤이다. 목소리에서 나를 바라봐주는
느낌을 전달해 준다. 떨림이 없고 당당하며
자신감있고 자존감이 높아 보인다. 멋있다"

그러면서 저보고 하는 말은
"너는 너가 잘생긴 편이라고 한 말이 장난인지 진심인지 모르겠지만, 너에게서 느껴지는 느낌은 억양 속에 고민이 있고 생각이 많다. 나를 배려해주려는 선한 마음이 느껴저서 정말 고맙지만, 남자로 느끼기에는 매력이 없고 뭔가 떳떳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자존감을 높이고 당당해져라 ~그러면 엄청 멋있을 것 같다. 지금은 뭔가 남자로서는 매력이 없다. 친구로는 최고!!"

ㅡ ㅅ ㅡ

아무튼 이 친구의 말은
잘생긴 마음과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실제로 잘생겼다더라. 실제로 잘생기지 않았더라도 내면이 잘생긴 사람은 매력이 있어 끌리게 될 것이다. 자존감이 높고 배려있는 사람.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동생 누님분들도 동의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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