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의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없다면?사유를듣고 결혼생각 드나요

159163No.467762023.07.05 00:46

아빠가 10여년전에 돌아가셨어요
19살 고3때..
한번도 주변에 돌아가신사유를 말한적이 없고
궁금해도 다들 안물어보시더라구요 예의상

근데 정확한 사유는 자살이예요
엄마랑 결혼하고 20여년동안 술먹고 사고라는 사고는 다 치고
불륜바람에 엄마한테 칼들고 협박에 때리고 부수고
경찰오고
진짜 단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던 집 안이였어요

그러다가 너무 폭행이 심해지고 무서워서
엄마한테 모텔에 피신해 있어라
같은지역이면 전화받을때까지 미친듯이 전화하고
안받으면 칼들고 쫓아올꺼같아서
다른지역에 가라하고

저는 동생하고 찜질방가서 있다가
잠들면 들어가서 교복 가지고 나와서 등교해야지
하고 아침에 무서워서 아파트경비아저씨랑
같이 집에 들어갔는데
약 몇십알 먹고 죽었더라구요

그땐몰랐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우울증이였던거같아요

암튼 그러고 지금 서른중반 돼서
결혼을 하려니
이제 결혼할 남자친구한테
뭐라고 어디서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는거예요
돌아가시긴했는데 사유는 자살이고..
그렇다고 교통사고라 하기엔 너무 터무니없는 거짓말이고
병나서 죽었다고 하기엔 무슨병?나한테도 가족력 있겠다 생각할꺼고

이혼해서 어딘가 잘 살겠지 모르겠어
라고 하기엔 요즘에 이혼이 아무리 흠이 아니라해도
남자친구 부모님이 생각하시기엔 흠이라 생각하실꺼같고..
(남자친구 부모님은 너무 행복하심)
(+다시생각해보니 가족관계증명서에 사망이라 쓰여있네요ㅋㅋ아 맞네)

20대 일땐 그냥 연애니까 가족사를 한번도 말한적 없는데
이제 나이가 차니
가족사를 말해주고 너가 이런상황인데도
나를 받아줄 수 있으면 계속 사귀고
아니라면 애초에 시작하지말자 시간아까운 나이 아니냐.
라고 말하려해요

근데 사유를 말 해야 맞는거겠죠?
정말 저랑 엄마랑 동생이랑
가까운 친척외에 한번도 단한번도 말한적 없거든요

진짜 내 치부를 들어내는거같고
우리 엄마도 괜히 낮추는거같고
무시하면 어쩌지?하는 생각에
단 한번도 말해본적이 없어서…
고민되는 밤 입니다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맞춤법틀린거 있다면 애교로 넘어가주세요
답변 보고 나중에 이 글은 삭제 할께용..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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