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뉴스보니 뜨끔하네요.

792659No.448362023.02.27 17:33

40대 다되어가는 여자인데 미혼입니다.

애낳기 싫은이유는 저는 분명합니다.
지금 환경에서 낳으면 그애는 무조건
‘저 처럼 자랄 확률이 크기때문입니다.’

부모님이 어렸을때부터 이혼하셨고
엄마가 외벌이로 두자녀 키워야해서
반지하에서 벗어난게 20살이고
돈이없어서 제가 원하는 학원도 안보내주고
비싸다며 대학도 못가게 했습니다.
20살부터 용돈안받으며 생활했고
해외여행을 29살에 처음갔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에대한 애정도 받진 못해서
금쪽이를 배우는 자세로 보게됩니다.
지금은 독립했지만 대출있고 혼자살기 딱 좋은 평수에요.

만약 내가 지금 배우자를 만나도
성격차이로 이별 혹은 갑자기 사별한다거나 하면
자녀가 외롭지 않게하려면 많은 시간을 함께해야하고
혼자 키워도 될만큼과 노후자금 없는 어머니가 나이들어 부양할 정도의 여유가되면 그때 낳을 생각이 들겠지?
라고 살아왔는데 이젠 신체적 나이의 한계가 가까워오네요.

그런데 이렇게 살다보니 지금도 썩 나쁘지않네?!
애 없이 엄마정돈 실버타운 보내드리거나 병원비 내드릴 형편은 되네!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도 조급하지가 않습니다…

가끔 처음보는 어르신들이 제 얼굴보고 나이 묻더니
어려보여서 놀라고 바로 결혼했냐 애있냐 물어보고
없다하면 경멸하는 표정에 왜 안낳냐고 다그치는데
이름부터 물어보는게 예의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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