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계획… 다둥이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려요

172290No.447152023.02.22 23:03

안녕하세요.
맞벌이 부부 3살 아이 한명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작년부터 남편이 둘째를 갖자고 졸라요 ㅠㅠ
남편이 외동이라 어릴때부터 외롭게 자랐고 형제자매 있는 애들이 그렇게 부러웠다고…
저 또한 외동이지만 어릴때 사촌언니들이랑 자랐어서 외로운줄 몰랐는데 나이 들면서 보니 사촌은 점점 멀어지고 형제자매끼리 똘똘 뭉치는거 보고 아 역시 피붙이는 다르구나 싶었어요
문제는 제가 일하면서 육아도 하다보니(거의 독박육아)체력적으로 힘들어서 둘째는 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었어요.
남편한테 저는 절대 싫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첫째 경제적인거, 둘째는 남편의 육아참여도 입니다.
남편은… 집안일은 어느정도 하고 있고 육아는 노력은 하려고 하는데 서툴러요 ㅠㅠ 아이 대할줄을 잘 모른다고 해야 하나,,
시아버님이 가부장적이라 아예 육아참여 안하셨고 남편은 어려서부터 자기가 받은게 없으니 서툰게 어느정도 이해는 되지만…
남편은 그래도 형제가 있어야 좋다 나중에 우리 둘 다 죽고 나면 아이 혼자인데 그래도 핏줄이 있어야 좋지 않냐면서 설득해요.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이 낳는 순간부터 돈이 술술 나가는 시대라…커가면서 들어가는 교육비도 만만치 않구요,,
대학등록금. 결혼까지 시키려면 정말 노후준비는 꿈도 꾸지 못할거 같은 걱정은 기본이고…
더 걱정인건 남편이 지금도 육아참여도가 낮은데 둘째 낳으면 나아지리란 보장도 없고 결국엔 또 나 혼자 아이 둘 캐어하는 상황이 될거 같아서 싫다고 하면 아니라고 둘째 나오면 당연히 같이 해야지 합니다
부모님들도 아이 봐주실수 있는 상황이 아닌지라…
경제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힘들다고 싫다고 하면 저보고 일 그만두라고 합니다 ㅠㅠ
자기가 더 벌면 된다고 하고 뭘 어떻게 더 벌지 대책없이 긍정적인 남편이 참 답답하네요
현재 저랑 남편 연봉 합쳐서 8천정도인데
둘다 먹는건 아끼지 말자 주의라 주로 식비로 많이 나가다보니 집대출금 생활비 공과금 보험비 등등 내고 나면 얼마 안남아요 ㅠㅠ
주변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낳으면 너무 예쁜데, 너무 힘들다고 둘째 절대 갖지 말라고 하는 친구도 있고, 꼭 낳으라고 애들끼리 서로 위해주고 잘 지낸다 역시 형제가 있어야 돼 라는 말을 들으면 약간 흔들리기도 해요..
맘 같아선 한살이라도 젊을때 둘째 가지고 싶지만 아이 둘 키우면서 직장 다니려니 너무 힘들거 같고 직장 그만두면 경제적으로 쪼들릴것 같고 ㅠㅠ고민되네요 ㅠㅠ
제 지인중에 남편외벌이 연봉 4천가지고 네식구 생활중인 가정(아내는 틈틈이 부업)이 있어서 가능한가 싶기도 하고><
다둥이 선배님들 계시면 말씀 듣고 싶어요! 현실적인 경험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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