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괴롭혔던 학교폭력범. 꼭 죽었으면 좋겠다.

948968No.445682023.02.12 10:39

더 글로리라는 스토리는 내가 잘본적은 없다.

하지만 뭔가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은 알고 있는데...
학교폭력이라는 주제가 참 자극적인 주제로서 오래전 네이버웹툰부터 시작하여 이제는 드라마까지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그렇게 알려져서 현재의 학교폭력이 많이 나아졌을까.. 혹은 나아지고 있을까...

나는 기본적으로 선악설을 믿는 사람이다.
인간의 어릴 적 모습.. 특히 자아가 제대로 만들어지기 전에는 너무나도 잔인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섭다.

시간은 때 아닌 1990년대의 구로의 한 초등학교.
이름순으로도 키순으로도 항상 1번을 맡고 있는 한 아이는 너무나도 쉽게 친구들에게 따돌림과 핍박을 받았다.

그 당시 우두머리 행세를 하고 있던 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중학생이 되고 나서 더 더욱 심한 쓰레기가 되어버렸다.

중학생이 되고 나니 그 친구는 덩치가 더욱 커졌고 왜소했던 나는 전혀 키가 커지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중학교 1학년 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단 하루도 안맞은 날이 없었는데 그 친구가 자신의 하루 일과에 때릴 사람의 리스트를 적어놓고 돌아가면서 그 사람을 다 패고 나서야 '학생의 본분을 다했으니 집에 가야겠다 ' 라면서 집에 가는 놈이었다.

당시 키가 유난히 작았던 한 여자아이는 노랑국물( 현재 30대라면 알만한 스토리 ) 의 배우랑 닮았다며 두들겨맞았고 그 여자애는 결국 자살했다.

그 친구는 그 아이를 더 때리지 못해 한이었다며 그렇게 죽을거면 걍 자기가 죽였으면 좋았을거라는 이야기를 뱉어내며 웃어댔다.
본인이 죽인게 맞는데 꼭 본인이 죽인게 아닌 것처럼 말하는 그 생각에 오장육부가 뒤틀렸다.

옆반에 나보다 키가 더 작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어릴 적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정부보조금을 받으며 옥탑방 월세에 혼자 지내고 있는 친구였다.

그 친구는 그걸 그냥 넘기지 않았다.

자신의 친한 친구들 그리고 그 친구들의 여자애들 모조리 데려와서 옥탑방에서 그 친구를 두들겨패고 돈까지 빼앗았다.

그렇게 그 집에 들어간 애들은 다들 가출해서 그 집에서 살면서 매일 문란하게 놀았고 그 당시 거기서 놀던 여자 애들의 절반이 임신으로 퇴학을 당했다.

본인의 집을 빼앗겨버린 그 친구는 결국 어느 순간 학교를 안나오게 되었고 그렇게 연락이 끊혀버렸다.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발 잘 살았으면 좋겠다.

중학교 2학년이 되던 시절.
나의 담임선생님은 과학선생이었다.
내가 너무 심하게 괴롭힘 당하는 사실을 선생에게 이야기 했지만 선생은 내 어꺠를 잡으며 이렇게 말했다
'네가 맞는 것은 다 너에게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

그 이후 하교시간에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이 친구 괴롭히는 친구가 있다면 그만 괴롭히렴. 이만 '

그 말 이후 폭행은 더 심해졌다.
난 그 이후로 그 사람을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유일하게 당시 내편을 들어줬던 사람은 학원의 영어선생님이었다.
괴롭힘을 당할 때 내 앞에 서서 그들을 막아줬던 사람이고
그 선생님은 나와 같이 울어주며 힘내라고 이야기 하셨던 선생님이었지만...
당시 20대였던 젊은 학원선생님은 야밤 학생들의 집단린치를 당해 병원에 후송되었고 그 이후로 아예 학원에 나오질 않았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짓밟고 괴롭히며 나날이 웃던 그 인간은 가히 인간이 아니었다고 지금도 생각한다.

물론 지금은 어떻게 살고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히 잘 살고 있겠지...
나야 할수 있는 것이 너무나 미약하지만
오늘 이 고요한 일요일 주님의 아침에도
난 맹세한다.

그 자를 죽이고 지옥에 간다면 난 기꺼히 그 자를 죽이고 지옥에 가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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