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컴퓨터 견적을 내달라기에 내줬어요.
그런데 친구가 아는 개발자 친구에게 제가 내준 견적을 보여주고 대화 내용을 캡처 해왔더라구요.

대략내용이..

견적은 Ryzen 5600x/ASUS TUF Gaming B550 Plus/삼성DDR4 8Gx2 PC4-25600(정품3200램)/RTX3070/SK 하이닉스 Gold P31 M.2 NVMe 1TB/Classic II 750W Plus Gold 풀모듈러 이정도요..

친구: 친구가 견적 짜온건데 봐봐.
개발자: 램을 쓰레길 골랐네 가격 사기치는 업자냐? 램은 32기가는 달아야 일반적이고 64기가는 박아야 잘돌아간다. 파워도 존나 부족하고. 뭐냐 이거~?

이러고 저한테 틱 던지는데.. 기분이 나쁜거에요. 그래서

나: "기분이 나쁘다 내가 봤을땐 개발자 친구가 하드웨어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지 모르겠지만 난 그저 너 지갑 사정 생각해서 필요한 정도만 맞춘건데 저렇게 말한 내용을 캡처해서 나한테 던져주면 내가 기분 상하지 않을까?"

친구: "저게 왜 기분 나쁜데? 사양에 대한 비판이지. 그리고 당연히 난 컴퓨터에 대해 1도 모르니까 이럴 수 있는거 아닌가? 그렇게 쫌생이 같아서 어떻게 사회생활하냐?"

이러고 나서 그냥 답장 안하고 있는데.. 오래된 친구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속상한 부분이 있거든요 저는. 이게 저만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다른 현명한 대처 방안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