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우리집에 편하게 좀 가고 싶다ㅠ

942910No.363562021.09.20 08:38

명절에 여행가는 거까지 바라지 않습니다.
작년 추석, 올해 설은 거리두기 때문에
명절 지나고 시가에 방문했는데
올해 추석은 2박 3일 일정으로 왔습니다.
매번 명절마다 시어머니가
친정은 안 갔으면 하는말을 한 번도 빠짐없이 하네요.

대놓고 안 갔으면 좋겠다도 하고
그게 안 먹히니 차가 밀리니 추석 당일 저녁에나 출발하라기도 하고
이따 누나 오는데 누나도 만나고 가라고 하고.
이번 추석 당일은 비가 온다고
위험해서 어떻게 가느냐고 다음에 가라네요.
농담처럼 웃으면서 이야기하시길래
웃으면서 흐흐 그래도 가야죠 저도 우리 엄마 봐야해요 라고 했지만 마음이 참 불편합니다.

가지마란다고 안 간 적도 없고
추석 당일 아침 먹으면 무시하고 늘 일어났지만
이 핑계 저 핑계 아니면 농담인 척하면서
못 가게 하는 말은 들을 때마다 화가 납니다.
저희 집에 도착하자마 잘 도착했다고 전화드리면 언제 집으로 돌아가냐고 묻기까지 합니다.
이것 때문에 남편과도 매번 다투고요.
남편도 본인 엄마가 잘못하는 걸 알고
명절 아침 출발해야한다고 그 자리에서 대꾸도 합니다.
다만 제가 그냥 가볍게 넘겨줬으면 하는 거 같아요. 어차피 가지 마라고 한다고 안 가는 거 아니니까. 하지만 명절에 단 한 번도 안 빼놓고 이런 이야기를 계속하는 게 열 받고 화가 쌓입니다.

아ㅠ 저도 우리 집에 마음 편하게 좀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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