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힘들때 찾아오는 친구

779666No.268932020.06.08 00:07

저랑 친하게 지내다가 예쁘고 잘나가는 애들한테
알랑방구 뀌면소 친해져서 연락이 뜸해지더니 아예 모른척 하던 친구가 있는데요
요새 그 친구한테 일방적으로 손절당했는지
거의 친구들 대부분을 다 잃었다고 하더라구요
보니까 여기저기 학교 단톡방에서 대놓고 초대 안하는둥 먼가 왕따 당하는거 같았어요
근데 어제 새벽 갑자기 연락이 온겁니다
너랑 찍은 사진이 어쩌구 니가 나한텐 어쩌구 하면서 다시 연락하고 잘 지내고 싶답니다
전 얘가 이제와서 왜..?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몸은 자연스럽게 걔를 챙겨주고 있습니다
딱 1년전 2019년 6월 7일에도 이런식으로 옛날에 연락 끊은 친구가 사정 안좋아지니 너랑 연락하고 싶다며 연락와서 결국엔 걔 챙겨주다가 저도 같이 왕따 당했습니다 약 반 년간 그 일로 욕이란 욕을 다 먹고 하지도 않은 일을 선동날조식으로 소문이 나서 아싸로 살았습니다 전 그 이후로 자퇴생각도 하고 다시 수능볼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인간관계에 대해서 반쯤 포기하고 욕 먹는것에 대해 체념한 상태로 제 스펙 가꾸면서 살았는데요
갑자기 이런 일이 또 일어나니까 좀 당황스러웠어요
얠 챙겨주다간 또 작년꼴 나는게 아닌가 싶고, 쟤 하는 행실을 봐서 나중에 또 여기저기 내 욕하고 다니겠지
하는 생각이 계속 나요 근데 생각과 다르게 현실에서는 걜 계속 챙겨주고 멘탈관리 해주고 있습니다
이전과 달리 상냥한 그 친구의 태도에 가식이란걸 알면서도 꼭 얘를 적으로 돌릴 필요는 없지 않나라는 생각도 더불어 납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서로 충돌하면서 제 자존감이 갉아먹히는거 같아요 여태 1년간 거의 욕받이로 살았으니
얘도 나한텐 과분한 친구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난 그냥 애들이 힘들때 밟고 지나가는 받침대 같은 존재일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대학생이나 돼서 이런 일 상의할 친구 하나 없어
익게에 글 싸지르는 저도 참 한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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