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 결혼하는데 뭔가 섭섭하네요

475321No.172842019.03.05 01:37

사이좋은 오누이 아니고
그냥 흔하디 흔한... 서로 갈구고 남처럼 지내는 오누이인데
그냥 이제 오빠 결혼하면
갈굴 일도 없겠구나 싶기도 하고ㅋㅋ

어릴 때 오빠가 하는 거 다 따라하고...
초딩 때 반에 괴롭히는 남자애 있았는데 오빠가 점심시간에 와서 혼내주고 (그리곤 내 생선까스 뺏어감)
오빠 군대갈 때 저 고3이았는데 입대한다고 전화와서 울면서 공부한 것도 생각나고
부모님 부부싸움해도 오빠가 잇어서 든든햇는데...
제가 털보라 크면 겨털 레이저제모 시켜준대놓고 결국 내 돈주고 제모했잖아 그러고보니ㅠㅠ


암튼 어릴 때부터 생각이 나면서
맘이 싱숭생숭하네요.
못된 시누이들이 이런 마음인가 싶기도 하고요.
아직 결혼식 남았는데 마음을 잘 다스려야겠어요ㅋㅋ

사실 섭섭한 건 그냥 제 이기적이고 단편적인 마음이고
사랑하는 울 오빠가 새언니랑 오래오래 사이좋게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전 진짜 쿨하고 무관심한 시누이가 될 거예요.
엄마가 오빠랑 새언니한테 섭섭해하는 일이 있으면 제가 엄마한테 더 잘할거고
진짜 엄마 편도 오빠 편도 안들어주고 그냥 입다물고 살거예요
ㅋㅋㅋ시누이 되는 마음가짐ㅋㅋ
그냥 그렇다고요...ㅋㅋ



힝ㅠㅠ
나도 언니 낳아달랬잖아 엄마ㅠㅠ
자매들은 결혼하고 애낳으면 더 돈독해진다는데ㅠㅠ 힝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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