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275086No.98782018.02.22 18:58

유치원
기억도 잘 안나는 꼬꼬마 때 몇가지 기억나는거 ..
나랑 놀기싫다고 뭉쳐있는 친구들. 그림그리고 놀길래 가까이 갔더니 넌 보여주기싫다고 그림 가리기. 소풍때 짝하기 싫다고 피해서 혼자 덩그러니.
초등학생
1학년/2학년 : 특별히 친구도 없이 다니다가 1학년때 두 친구를 알게됨.나름 친하게 지냄. 그런데 그 두 친구 (A,B)친구 C가 날 싫어해서 은근히 괴롭힘 당함.
놀이터에서 사귄 친구들이 신발 훔쳐감. 아빠랑 같이 갔더니 둘이서 날 이상한애 만듬.
3학년 : A,B랑 반도 나뉘고 또 특별한 친구도 없이 다님.
4학년 : 전학온 친구랑 친해짐.어느날 갑자기 내가 자기를 욕했다며 애들이랑 왕따시킴. A한테 힘들다고 말함.날 피해다니면서 본인 친구들,본인 반에 다 소문냄.
5학년 : 특별한 친구없이 다님.
6학년 : 역시 특별한 친구없음. 당시 나름 잘 논다는 애들이 반에 많아서 눈칫밥먹고 다님.
중학생
1학년 : 날 은근 왕따 시키려는 애, 반친구한테 욕했다가 다 퍼지고 왕따 당함. 이때부터 초등학교때랑은 많이 다르구나 느낌.앞에서 대놓고 욕하고 말이라도 걸라치면 싫은티 팍팍내고 그랬음. 같은 학교 온 A 이때부터 아는척도 안함 .나보면 도망감.
2학년 : 학교 잘 노는애가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을 퍼트리며 애들앞에서 욕하고 쪽줌. 제일 힘든시기엿음.
3학년 : 한 친구랑 친해짐.뒷통수쳐서 반에서 제일 영향력 잇는 애들 넷이서 괴롭힘. 역시나 다들 날 피함.많이 힘들었고 쪽팔렸음.
고등학교
1학년 :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다 날 싫어해서 나빼고 다섯이서 뭉쳐다님. 그래도 왕따처럼 혼자 다니기 싫어서 어거지로 붙어있었음.
2학년 : 같이 다니던 애들이랑 반이 다 갈림.점심시간에 밥은 같이 먹지만 반에는 친구없음.
3학년 : 중학생때 날 괴롭혔던애 , 초딩때 내가 왕따 였던걸 아는애 , 나 뒷통수 쳤던애 , 나를 싫어하지만 같이 다니던애들이 옆반에 몰림. 어떤 소문이 난건지 모르지만 그반애들 전부가 날 보는 눈이 이상햇음.그반에 친구가 잇는 우리반 애들도 날 이상하게 쳐다봣음.

이런 학창시절들을 보내고 나는 성인이 됏음.
졸업한지 한참이나 지낫지만 여전히 벗어나지못함.
그 애들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없음. 난 어릴때부터 꾸미지도 않고 잘 씻지도 않는 꼬질꼬질한 애였고 , 아무것도 가진것도 내세울것도 없으면서 허세만 들어차서 쎈척하는 찌질이였고 , 해야할 말 하지말아야할 말 구분도 못하고 공격적으로 내뱉는 애였고, 나만 생각하는 싸가지 없고 이기적인 애였고 ,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진따였음. 자기비판을 하는게 아니라 객관적인 눈으로 봣을때 얘기임. 글에는 중요 사건만 썼지만 훨씬 더 많은 친구들한테 안좋은 모습을 보여서 욕 참 많이 먹음.
초중고 다 근처로 다녀서 나를 아는 애들도 엄청 많은데다가 서로서로 친구라 나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진 애가 없을거임.

이걸 그 당시에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좋았을걸 너무 늦게 깨달앗음. 지금이야 많이 반성하고 후회하지만 이미 저애들은 나같은거 관심도 없고 내가 어떻게 변햇든 상관없이 저때 저 모습의 나만 기억할거임. 그게 너무 힘듬.그 애들은 계속 친구이고 후에 옛날얘기가 나올때마다 나는 욕을 먹을테니까.

음.. 편한게 얘기하느라 말투가 이상한데.. 이해 부탁드려요
너무 답답한데 어디 풀곳도 없어서 개드립에 털어놔요..
사실 지금도 과거에 살아요.과대망상증도 좀 심하구요.
좋은글 읽기 , 생각 안하려고 노력하기 , 내 일에 집중하기 , 새로운 인연만들기 등등 다 해봤지만 아무 효과도 없어요.
그래서 정신상담을 받아보고 싶었는데 가격이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이도저도 안되고 힘은 들고 죽고싶은데 죽을 용기는없고 .. 여러모로 비참하네요 . 사실 이 글도 누가 보고 저인거 알아볼까봐 겁나요. 그래서 애가 이런글 썼더라 하면서 비웃을까봐요. 그래도 오늘 너무 슬퍼서 .. 우울해서 용기내서 털어놔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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