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름이 너무너무 심한 피부

120703No.87582017.12.25 03:05

안녕하세요 개드립 여러분
제 나이는 열아홉. 남성이구요
제목 그대로 개기름이 너무 많이 나와서 고민입니다.
중학생 때부터 얼굴에 기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고등학교 들어오고부터는 얼굴 쪽을 중심으로
생활이 불편해질 정도로 기름이 너무 많이 낍니다.

전체적으로 샤워를 하고 클렌징 폼으로 세수를 한 후
한시간쯤 지나면 기름이 끼기 시작하고
한두시간 쯤 지나면 이마와 코에 기름이 올라오고
세네시간 쯤 지나면 얼굴 전체와 귓등 귓속까지 기름으로 번들거리고
대여섯시간이 지나면 머리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목에도 찝찝한 기름이 끼기 시작합니다.
그 이상 지나면 뭐 눈에도 개기름이 기어들어오고 등과 팔까지 번들거리고 헬게이트가 열리죠. 보통 여기까지 오기 전에 샤워를 하거나 티슈로 간간이 닦아줍니다.

3년 이상 이랬으니 이제 적응될 만도 하겠지만은
이런 썩을 피부 때문에 제 행복과 웃음이 방해받는 느낌이 드네요.
이미 겨울에도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하고 있는데
기름기가 낄 때마다 하루에 대여섯번씩 세수를 할 수도 없고
티슈로 기름을 닦아도 찝찝하고 그마저도 한시간만 지나면 또다시 기름이 나오고
기름 낀 얼굴에 안경까지 껴서 찝찝함이 네 배가 되서 미칠 노릇인데
돌아보니 그 정신 나간 피부로 어떻게 매일을 살아왔는지 제 자신이 신기할 지경이네요
머리를 안 감고 자도 다음날까지 머릿결이 부드럽고
늘 피부가 뽀송뽀송한 친구들이 부러워요

...주저리주저리 글을 길게 썼는데
이렇게 하소연 한 번 하고 싶었어요.ㅋㅋㅋ

피부과 의사선생님께도 한 번 이야기 해 봤는데,
그런 극성 지성피부는 체질이라 어쩔 수 없고.
세수만 잘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익게 여러분들은 이런 적이 있으신가요? 뾰족한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고 그저 제 몸이 나이를 먹어 피지를
분비하다 지치게끔 기다리는 것만이 답일까요?

그저 물 많이 마시고 잠 잘 자고, 얼굴을 깨끗한 티슈로 잘 닦아주는 게 그나마 최선책이겠죠?
안경만 안 썼어도 이렇게 스트레스는 안 받았을 텐데
안경땜에 찝찝함이 네 배... ㅜㅠ 시력교정술을 꼭 받든 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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