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걸 알면서 못한다고 말하기

224010No.63962017.09.08 20:24

자기가 잘하는거 알고 열심히 할 의지도 있으면서 왜 꼭 "저는 아마 이거 못할거에여 퓨ㅠㅠㅠ"
"저같은 사람은 안될걸여..퓨ㅠㅠㅠㅜ"
이러는 인간이 있어요

상당히 인지도 있는 좋은 회사 입사 지원하고 안될거에여 하면서 징징징,막상 되도 거기는 가기싫다고 징징징, 아빠가 거기다가 꼭 지원하랬다고 징징...결국엔 입사 했고
몇일 전엔 들어오길 잘한거같다며- 여태까지의 징징거림 기억도 안난다는 듯이 말하더라구요

처음 대학교에서 만났을 때 제가 선배의 위치였기 때문에 징징 거릴 때 마다
'얘가 위로가 필요하구나' 하는 마음에
잘될거라며 다독여고 전부 받아줬던게 3년 뒤, 제 마음에 돌맹이라도 쌓아둔 듯이 피곤하네요

제가 삶에 찌들어서 좀 더 마음이 좁아진 것도 있겠죠
그 사이에 그 사람은 더 성장해서 좋은 시작을 가능케 했지만 왜 여전히 저에게 3년전의 보살핌을 기대하는걸까요

친구사이지만 이제는
제가 감정적으로 너무 손해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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