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혼자가 된다는 것

874079No.472062023.08.08 22:17

친구도 없고 애인도 없고 직장은 다니지만 또래가 없어 혼자인 인생을 사는 30대 입니다. 부모님 모두 건강하게 잘 계시고 학교 졸업 후 그 흔한 알바 한번 안해본 은둔형 외톨이 한명까지 총 네식구 입니다. 저도 나이들어가지만 부모님이 나이드신게 눈에 확 보이고 체감이 되니 근래 들어 너무 우울하고 슬픕니다. 절대 화목한 가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곁에 있는 건 가족뿐이라 언젠가 헤어진다는 생각을하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부모님이 아프다는게 내 곁을 떠난다는게 도무지 상상이 안되고 너무 가슴이 아픈데 다들 어떻게 버티고 이겨내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아직도 마냥 애 같은데 든든한 버팀목인 부모님이 사라지고 내가 이제 그분들의 보호자가 되고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는게 너무 낯설고 어렵습니다. 제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거겠지요.. 다른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버티고 이겨내셨나요. 60대 초반 아직 한창일 나이라고 하지만 저는 벌써부터 슬프고 힘듭니다. 점점 나이드시는 부모님이 볼 때 마다 한없이 슬프고 우울하네요. 저같은 분들 계신가요 ?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나요? 제가 좀 더 나이가 든다면 나아질까요?
좋아요 0 0
이전131132133134135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