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받았는데 마음이 더 불편해졌어여..

414957No.453472023.03.24 00:35

혹시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몰랐는데 알게되니까 더 불편해지는 그런느낌.

처음엔 부부상담으로 시작했다가 개인의 인생 진로/업무/스트레스/ 이런 내용으로 상담 방향이 바뀌었고 햇수가 벌써 5년째 되었어요.

상담 소장님이랑 친해져서 다양한 심리 검사/분석도 무료로 받고 그랬거든요.
이번에 무의식 검사를 진행해봤는데 결과가 스트레스 및 부정적인 항목이 다른 성인들에 비해 3-4배가 높은 수치가 나왔어요.

겉으로는 안보여도 잠재된 무의식, 어렸을 때부터 쌓아온 성향 등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진취적인 에너지와 능력이 있어도 그런 항목들이 해결이 안되니까 앞으로 못나가는 약간 발목잡혀 있는 용두사미 느낌입니다.


대표적인 불편한 마음이 이제 부모님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거에요.
어린시절에 특별한 트라우마나 폭력은 없었지만 부모님은 왜 이혼 안하지 싶을정도로 엄청 싸우고 저를 방관했었는데
그게 지금의 저에게 영향이 있을줄은 몰랐어요.

상담에서 말하는 제 부모님의 대표적인 문제점은 두분이 환갑이 지난 나이까지도 자기 멋대로 살고 힘든일 있으면 가족에 대한 헌신이란 개념이 없고 회피하는 성향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청소년기때 아버지와의 관계에 있어서 제대로 상호관계를 맺지 못했기때문에
사람을 믿지 못하고 자기 통제도 어렵다고 하는데요… 그게 이제 마흔이 넘어가면 그런 성격이 고착화 되고
사회생활과 업무에 영향이 올것이다.. 라고 하네요.

하아.. 객관적으로 나를 너무 잘 알게 되니까 마음이 오히려 불편하네요.
알고나니까 해야되고 고쳐야할게 많아졌는데요…
생각도 못한 부모님과의 애착문제도 언급도 놀랍네용…

지금 제 나이가 37인데
원인은 알지만 해소를 못하는 이 답답한 마음..
그냥 뭔가 허탈한느낌이에요.


그래도 진짜 심리상담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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