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시위 내용 들어도 이해가 안가는데요.
피부색이 문제라는 의견에 맞서서 피부색을 보여주는것은 이해가 되는데 그 맥락으로 가자면
동성애가 문제라는 의견에 맞서려면 동성애가 어떻다는걸 보여줘야 하잖아요.
동성애도 이성애와 다를 바가 없다 라는 것을 보여줘야 맞는거 아닌가요? 차라리 동성커플끼리 단체 뽀뽀를 하고 손잡고 걷는정도의 시위를 하는게 맞지 싶은데
이성애자들이 막 생식기모양 쿠키 팔고 거리에서 가슴까고 뭐 그러지 않듯 동성애자들도 특별할거 없다 그냥 사람이고 그냥 사랑이다를 보여줘야지 왜 음란축제를 하나요? 인식을 바꾸긴 커녕 동성애 하면 이상한것부터 떠오르도록 혐오 조장을 하는게 혐오에 맞서는 시위라는 뜻인가요?

퀴어퍼레이드에 대한 주관은 없습니다.
그냥 누군가에겐 축제이고, 누군가에겐 논란거리인
그정도쯤으로 여기는 일반 사람입니다.

제 관점에서 1980년대 흑인차별이 퀴어퍼레이드의 시초가 됐다는 부분은
팩트체크가 되지 않은 관계로 이렇다 저렇다 말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핸드폰 하나로 결제부터 전 세계인과 얼굴보며 통화를 하고
우주행성에 이주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현대에서는
1980년대보다 더 선구적인 방법으로 성소수자의 권리를 주장 해야 한다고 봅니다.
80년대에는 미디어를 활용할 방법도 기술도 미비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속살을 드러내며 내 피부 색깔은 원래 이렇고
그 자체로 존중해 달라고 원시적인 방법으로 시위할 수 밖에 없었겠죠.
그런데 지금은 얼마나 많은 플랫폼들이 있나요?
심지어 성소수자를 다룬 예능프로그램가지 나오고 있는 판국입니다.
그런데도 과거부터 지금까지 전통처럼 이어져 오는 퍼레이드는
오히려 더 자극적이고, 더 외설스럽게 변하면 변했지
도저히 나아지지도, 점잖아 지지도,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지도 못했습니다.

퀴어퍼레이드는 성소수자들이 그 축제 기간동안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며
소위 정상인이라 주장하는 일반인을 향해
'우리는 살아있고, 오늘 하루는 니들보다 주목받을 수 있는 날이야' 라는걸
폭발적으로 (혹은 폭력적으로)표현하는 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 봅니다.

글쓴이도 글 서두에 이런 말 하셨죠.
성소수자들도 안다고, 과한 노출과 화장이 누군가에게 불편할 수 있다는걸요.
정장차림에 노출없이 퍼레이드를 하면 논란도 없을거란걸요.

진정으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그렇게 바라보지 않았으면 하는 모습으로 시위하면서
'저를 이렇게 바라보지 마세요' 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성소수자는 본인의 권리를 주장하려면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봐 줬으면 하는지
그 모습으로 주장하고, 그 모습으로 퍼레이드에 참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과격이 완충을 위한 도구라면서 합리화만 하다간 미러링한답시는 여성운동처럼 본질을 흐리게 됩니다
퀴어가 성행위축제로 변질되기전에 자정해서 대중들도 끄덕일 수 있는 가치관전파 운동으로 바꿔야 할겁니다
음란한걸 계속 노이즈로 이용한다면 동성애자 혐오반대 시위가 아니라 그냥 동성애자 음란축제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