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고시를 대비하는 공부 중인데, 제대로 진입한 지 얼마 안된 것도 있고, 여러 사정 핑계로 제가 좀 나태하게 공부했던 기간도 있어서 지금 제 공부 진척도로는 이번 시험에선 뭘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네요. 다음 시험부터가 진짜 제대로 부딪히는 게 진짜가 될 것이긴 한데...
뭔가 "이번 시험에선 못 할 것이다" 라는게 무력감을 일으키는 것 같아요. 의식적으로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려고 해봐도, 뭔가 힘이 계속 빠지고, 계란으로 바위 치는 기분 때문인지 회피 행동을 하게 되네요. 딱 무기력증인 것 같아요. 무의식 중에도 내가 하는 행동이 결과에 아무 소용 없을 거라는 암시가 걸린 상태 랄까요? 뭔가 하려는 의지가 싹 사라지고 시간을 때우는 행동을 하게 되고 그래요.
당장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자세라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몸을 움직이는게 그게 잘 안되어서 고민이네요. 내가 멘탈이 이렇게 약한 사람이었나 싶습니다. 단순히 공부를 안 한다는 정도가 아니라, 방심하면 무기력에 지배당해서 아무것도 안하게 되더라구요...
중고등학교때 수험 생활도, 대학교 때에는 오히려 착실한 편이었고 결과도 좋은 편이었는데, 지금의 시험을 준비하게 되면서 뭔가 겪어본 적이 없는 무력감이 찾아오고 거기에 휘둘리고 앉아있으니까 자존감도 많이 깎이고 그렇네요. 이런 때 뭘 해보는게 좋을까요... 뭔가 장기적으로 준비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멘탈&생활습관을 관리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