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이었던 애랑 멀어지려고 결심했어요

114984No.306972020.12.10 14:22

회사 두살 남동생인데 처음에는 말 되게 잘통했어요 말도 서로 사근사근하게 하고요

너무 대화가 잘통해서 술만마시면 새벽까지 수다떨어도 모자랐어요

그러다 말도 놓고

그렇게 몇년간 친구였는데 근 1년간 진짜 사람 빡치게 하더라구요

일단 제가 본인보다 모를거라는걸 전제로 깔고 얘기를 꺼내고

같은 영화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의견이 갈리면 매번 논쟁으로 끌고들어가고 말끊고 화내면서 얘기해서 결국 포기하고 니말이맞아 하면 또 바보취급하고

자기가 회사 불평 얘기할때는 제가 공감못하면 자기말이 맞다고 열심히 주장하더니

제가 불평 얘기할때 본인이 공감못해서 제가 설명하려고 하면 설명 자체를 막고 귀찮아하고

입고온 옷 평가하고 좋은옷좀 사라는 얘기 자꾸 하고 몸평(통통하다 점심또먹냐 등등)하고 그다리에 짧은것좀 입지마라 무릎위 치마는 마른애들이나 어울리는거다 라고 하고

운동한다고 하면 그거가지고 살 안빠진다고 하고 굶어야된다 ㅇㅈㄹ하고

화내면 절 위해서 하는 소리라거나 농담이라고 하고

그래도 내가 누나니까 하고 참았는데 이번에 얘가 저한테 한참 다른사람땜에 일어난 상황에 대해서 불평 늘어놓은게 있어서 공감해주면서 그사람 뒷담 몇마디 했더니 갑자기 쿨병걸려서 뒷담은 하지말자 하고 되게 사람 무안하게 만들었는데

이거가지고 화내니까 왜케 화가 많냐 진정좀해라 하면서 왜 화났는지 설명을 해도 이해하려는 노력자첼 안하더라고요

이러니까 정신이 확 들었어요. 얘가 지금 나를 존나 만만하게 보는구나 하고요

그래서 그냥 업무지시 빼고 잡담 일체 안하고 말도 안거니 아직도 화났냐 그러는데 더 빡치네요

왜 이제까지 봐주면서 넘어갔는지 모르겠어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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