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관뒀더니 훨씬 편해졌어요

108582No.299802020.11.10 21:52

남사친 짝사랑 했었는데 도저히 가능성없는거같아 저도 점차 포기가 돼서 접었어요

손절은 맨날 볼수밖에 없는 곤란한 상황이라 안했고 진짜 마인드컨트롤 격하게 했더니 어찌어찌 접어지더라고요

근데 접었더니 신기하게 걔가 저를 얼마나 좋은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지가 명확하게 보이더라구요

짝사랑 ing일때는 걔가 저 멀리하려고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바라는게 많은 상태여서 걔가 저한테 남친처럼 굴길 바란거같은데 당연히 그렇게까진 안했죠 걔는 ㅋㅋㅋ

접으면서 걔가 하는 행동에 의미부여 안하려고 많이 노력하다보니까

저한테 친구로서 진짜 잘해주던거였어요 ㅋㅋㅋㅋㅋ

집갈때 전 버스타고 걘 걸어가는데 버스올때까지 같이 수다떨면서 기다려주고

제가 고민상담 하면 진지하게 잘 들어주고

힘들어하면 술 같이 먹어주고 도와주고 담날 ㅅㅂㅅㅂ 작작 쳐마시라고 욕하긴 하지만 술주정도 받아주고

건강 걱정도 해주고(보통 저한테 너처럼 살면 골로간다고 건강챙기라고..)

근데 저는 '날 좋아했으면 이거보다 더 잘해줬을텐데 나만 좋아하고 쟤는 날 안좋아하네' 이러면서 맨날 슬퍼했었거든요...

접고보니까 친구로서 좋은점이 더 많은데 쓸데없는 생각 했다는 느낌이에요 ㅋㅋㅋ

마음에 부담이 없어지니까 편하기도 하고요 ㅋㅋㅋㅋ 짝사랑 오래하는거 진짜 할짓 못되는거같아요 이렇게 후련하네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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