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예민한 거겠죠?

730439No.283762020.08.20 12:19

저포함 4명이서 노는 엄청 친한 무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한 친구가 저희랑 잠깐있다가 그 잠깐사이에
할머님이 돌아가셨어요. 문제는 친구가 부모님없이 할머니 손에서 계속 길러왔어서 정말 부모님같은 존재나 다름이 없다는 겁니다. 친인척들도 계시지만 정말 가까운 가족은 할머니 혼자셨는데, 입원 하시고 마음의 준비를 한건 알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정말 일찍 가셔서 친구가 충격이 많이 컸을거에요.. 곁을 지키지도 못했으니.

나머지 저포함 셋이서 어젯밤 한곳에서 자면서 내일 조문을 어떻게 할지 의논하고 가족장이 아니라면 간단히라도 얼굴을 보고 오려 했는데 역시 가족장으로 보낸다 하여 조의금만 전달하고 나중에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숙연하게 계속 이어질줄 알았는데 두 친구는 서서히 텐션이 오르더니 둘이서 신나게 놀더라구요. 그리고 돌아가신 날 4명이서 있을때 찍었던 셀카 등등 인스타 올리고 프사 올리고 사진 골라달라 하는데 전 그게 좋아보이진 않더라구요 ㅠㅠ

저 혼자 계속 과몰입하고 슬프고 한거까진 뭐 그럴수 있다 하는데 친구들이 하는 행동이 불편한건 제가 꼰대기질이 있는지 예민한건지 궁금합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sns에 뭘 올리든 자유고 본인의 부모님이나 친인척이 돌아가신게 아니니까 그럴수도 있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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