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저를 정말 많이 사랑해줘요.
정말 이렇게 순수하게 날 사랑해준사람이 있을까 싶을정도로요.
미래 얘기도 했고 진지하게 만나는데 요새 의문이 드는게
알게 모르게 제가 다 하고있는 느낌이에요
처음 연애할땐 그냥 여행가거나하면 제가 다 알아보고 제가 다 예약하고 정해야되서 그냥 농담으로 내가 멱살잡고 끌고간다 라며 웃어넘겼는데
매번이런게 반복되고 작고 큰 모든 결정을 '제가 원하는거하게 배려'하는거라면서 저한테 다 넘기듯이하는데
최근에는 영어오 대학원 원서쓰는거 확인차 봐준다고 했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다시 써야한다니까 자긴 이제 못한다해서 제가 다시 다 써줫거든요
급하고 중요한거니까 어떻게하다보니 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까 이런것까지 내가 해주는게 맞는건가
그뒤로 사소한거 알아보기도전에 부탁하는 모습보면 부글부글 끓고
같이살게되면 내가 떠맡아야하는게 한둘이 아니겠다 걱정되기도 하고
이런사람없으니까 참아야지 하다가도 안되겠어서
제발 독립적으로 믿음직스러워져달라 말했는데도 천성인건지 제가 이렇게 만든건지 똑같고...
저 만나기전에 봤던 얘는 이러지 않았던것같은데
이젠 정말 날 사랑해주는것 만으로 다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이런사람이랑 만났거나 결혼하신 분 있으신가요?

맞춤법 많이 틀렸을수도 잇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