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분들께 여쭈어봅니다

152654No.219502019.09.25 10:55

제 남편은.. 제가 두번째 연애로 만나 결혼을 했지만
첫번째 연애도 제대로된 연애를 해보지못한
거의 모쏠에 가까운? 그런 남자입니다.

연애하는 동안에도 생일, 100일, 1주년 등등
굵직한 기념일에 저는 사랑하는 마음에,
챙겨주고픈 마음에 미리미리 뭘 해줄까 찾아보며
좋아할 모습 생각하며 준비했지만
해본적이 없다.. 잘 몰랐다... 며
기념일이 다 되어 갈때까지 아무 반응이 없는 모습을
보고 (물론 처음에는 그냥 기다렸습니다. 어련히
알아서 해주겠거니 근데 한두번 설명해주고 기다리고 가르쳐주고 해도 변하질 않습니다...)
제가 답답해서 날짜 임박해서는 꼭 다툽니다.

그러면 하는 말은 늘 똑같습니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할지..

결혼 프로포즈도, 결혼 후 첫 생일도,
그리고... 얼마전 임신을 했는데
임신 소식을 알고 난 후도 똑같습니다...

저는 늘 크고 화려하고 많은걸 바란게 아닙니다
그저 저를 생각하며 준비한 그 마음
편지한통이라도 제가 기뻐하고 웃을걸 생각하며
준비하고 고민한 그 마음이 받고싶었던겁니다...

처음 몇번은 알려주면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임신 축하 받는 것 까지
기다리다 기다리다 왜 축하해주지 않냐며
그거에 대해 설명하고 말하고 있는 제 자신이
참 불쌍해 보여서 여쭈어봅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변할때까지 계속 알려줘야하나요..... 아님 제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걸까요...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데 이제 그말도 듣기가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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