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가 너무 어렵네요..

290651No.215552019.09.05 16:51

남자친구랑 요리 문제로 너무 많이 싸워서 글 올려봐요

남자친구랑은 같이 살고 있어요. 2년정도 됐구요.

배달음식 거의 안먹고 다 해먹습니다.

남자친구는 자취경력 플러스 전업주부 어머니 밑에서 든든한 집 밥 먹고 자라 요리 잘해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씹을줄 안다고 요리에 대한 스펙트럼 자체가 넓은 것 같습니다.

반면 저는 편식 심하고 끼니 자주 걸러 밥에 대한 큰 생각 없어요.

집에 그냥 있음 하루종일 안 먹을때도 있어요.

요리해주는 남자친구가 고마워서 좋아한다는 음식 몇가지 해 줘봤지만, 하는 과정도 너무 스트레스였고, 80프로 이상은 버리고 싶을 정도의 맛 이었습니다. 그래서 잘 안해요.

대신 요리 하기 전 후 백업 해줍니다.

밥 앉히고 재료 꺼내서 다듬어놓고, 다먹으면 치우고 설거지하는 거 담당해요.

전 이렇게 하는거 너무 좋았는데..

남자친구가 자꾸 요리를 강요해요.

자신 어머니를 비교대상으로 들고요.

엄마가 될 사람이 이렇게 요리를 못해서 어떡하냐

하려는 의지가 없다. 항상 대충한다.

밥을 해야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다.

막상 생각나는것들이 적은데 이런식으로 계속 스트레스를 주는데

저는..정말로요...요리가 안 맞아요.

음치 몸치인 내가 무대에 서는 느낌 정도의 스트레스예요.

열심히 해야한다는 의지를 가져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하기도 싫어요.

그래서 저런 백업이나 청소라도 열심히 하는거예요.

저렇게 요리 강요할 때 마다 오빠 나중에 내가 요리 재미붙이면 오빠가 다른 집안일 다해야돼~ 그게 더 싫지않아? 라고 농담 던지는데 뭐 그것도 한 두번이고 자주 싸우게되네요.

이제는 그냥 요리 잘하는 여자 만나라고 놔 줘야하는거아닌가..생각이 들기도하고

이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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