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1년차 처음으로 갑질 만났어요

818627No.210322019.08.11 19:05

이제 1년 좀 넘어가고 있는 작은 쇼핑몰 운영자에요
판매하는 상품 특성상 점잖은 분들이 많았는데
오늘 처음으로 갑질하는 손님을 만났네요

게다가 오늘 일요일..인데요 ㅠㅠㅋㅋ

워낙 규모가 작아 인스타그램으로 홍보하다보니
주말휴일할거없이 문의나 구매요청에 응답하고 있어요

오늘 어떤 고객이 구매요청을 해서
사이트내에서 결제하시라고 해당상품 링크 보냈는데
한참있다 답변오기를
사이트 상세정보란 글자가 너무 작아 눈에
안보인다며...
자기가 웹디자이너20년차고 삼* 출신이라는
묻지도 않은 자기소개부터
구구절절

코딩 아실라나모르겠네요 이런 말투부터
은근 모욕감을 주는 존댓말투로
사람 신경을 긁더라고요

제가 구매한 홈페이지 디자인이라
폰트 크기수정은 제 능력밖의 일이고 영업일에 디자인 회사에 문의해보겠다, 지금까지 한번도 가독성에 있어서 의견접수된것이 없었다, 불편했다면 사과드린다고까지 했는데 요즘 디자이너들은 실용성없이 예쁜것만 만든다며 투덜투덜...
게다가 제가 파는 상품들 구매연령층이 30대 후반인데 글씨가 이렇게 작으면 노안온 30대들이 못본다며 꼰대짓을 하더군요

30대 노안부터가 우스웠지만
(저도 30대입니다)
제 쇼핑몰 구매연령층은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입니다, 30 후반 넘어가는 분들 극소수거든요.

마치 감정 쓰레기통이 된것같더라고요

요새 네이버에서 읽은 인터뷰 중 굉장히 마음에 와닿은 구절 중 하나가 갑질고객은 나를 좀 알아달라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이런식의 뉘앙스를 풍기는
문구였는데요,

저같이 규모작은 사업장에 행패 아닌 행패 부리면서
기분 더럽게 만드는지
정말 나중에 지도 한번 똑~~같이 당해보면
좋겠네요

인스타그램에서 그 인간 차단하려다가
다른 사장님들이 만류해서 참고는 있지만
다음주에 글씨가 안커졌다, 왜 안고치냐는
이런 말 나오면 진짜 욕할거같습니다 ㅠㅠ

제가 세상을 너무 쉽게 살아왔나 싶어요
이런 거지같은 진상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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