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나 한국사를 배우는 조금 현실적인 이유..

351082No.201522019.07.04 11:59

아래 한국사를 왜 배워야하냐 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댓글도 보았습니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를 다들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작성자의 모습도 보았습니다.

그런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우리의 근간' 이런 이야기가
그 작성자에게는 뜬 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았을까...

그래서 조금은 현실적이고, 작성자가 이해한것부터 차근차근 이해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글을 씁니다.

참고로... 저는 역사학자나 역사전공 아닙니다...
그저 한국사를 준 전공같이 공부한 사람이니 잘못된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공대, 한국사 1급, 현재 한국사 계속 공부 중)

일단 일제강점기에 대해 배우는 것은 왜 배우는지 아는 것 같아보였습니다.

그래서 그것과 연관되어 구석기 시대를 왜 배우는지 이야기 해볼까합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식민사관'이라는 역사관이 일본에서 들어왔습니다.
식민사관은 일제가 한국침략과 식민지배의 학문적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하여 조작해낸 역사관인데,
일본과 조선은 원래 같은 민족이다,
조선은 10세기정도의 고대일본 수준밖에 발전을 못했다.
기타 등등 일본이 식민지배하는 정당성을 주장한 것입니다.

그 중에서 일본과 조선은 원래 같은 민족이며, 일본에서 시작한 민족이 한반도로 넘어와 살았다 이런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우리나라의 구석기시대를 부정했습니다.
일본에서 시작됐다고 그랬는데 한반도에 일본 본토보다 더 이른 유적이 발견되면 역으로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문화가 건너간 것이 되어버리까요.

그래서 실제로 '종성 동관진 유적'이라고 우리나라 최초로 구석기 유적이 발견된 유적이 있는데 하필이면 일제강점기때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이 유적지가 구석기 유적인 것을 부정했습니다.

이게 구석기 유적을 배우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는 것, 그리고 지배했던 것이 정당하다. 라고 주장하는 일본에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난 및 반박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배우는 역사 그리고 중요하다고 하는 역사에는 일제식민사관에 반박하는 것이 여럿 있습니다. (문론 세계사적 보편성과 우리나라만은 특수성도 중요한부분이지만...)

제 생각에는 삼국시대의 가야가 대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4국 시대도 아니고 3국 시대라고 하면서 가야라는 나라는 나름 중요한 파트이며,
특히 스에키토기는 가야토기가 일본으로 넘어가서 일본에서 생긴 토기라고 무조건 배웁니다.
일본 식민사관에 임나일본부설이 있습니다. 일본이 백제 신라 가야를 통치했고 그 본부가 가야라는 겁니다. 그에 대한 반박입니다.

역사를 배우지 않았다면, 일본이 백제, 신라, 가야 다 우리가 지배했던 나라야, 대한민국은 옛날부터 일본에 도움을 받아서 성장했어 등등 이야기를 할 때 마다 ‘그래 고마워’, ‘그래 맞아’ 할 것이고,

더 나가야가

대한민국은 일본은 같은 뿌리인데~ 분단되어 맨날 서로 싸우고 이게 뭐냐~ 이제라도 통일해서 우리 함께 잘살자~
한다면 역사를 배우지 않았다면
‘그런가? 우리랑 일본이랑 같은 나라였어?’ 이러면서 통일해버릴수도 있는 겁니다.

즉, 외국의 역사 조작에 취약하게 당할 수 있는 것이죠.

이게 왜 중요하냐? 소수의 역사학자만 공부하면 되는 것 아니냐? 한다면
일본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은 어느 순간부터 ‘독도를 한국이 강제 점령하고 있다’라고 학교 교과서에 적어놓고 수업하고 있습니다.
원래 일본은 정치인 몇몇을 제외하고 ‘독도? 그게 뭐야?’ 하고 있었는데 이젠 일본 애들이 수업시간에 배워서 한국이 독도를 강제점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게 모이고 모이면
옛날에는 일본 정치인들이 독도 돌려 달라하면서 한국에 요청하면
일본인이들 ‘뭐야.. 정치인들 왜 저래..’ 이렇게 끝났지만
미래에는 일본 정치인들이 독도 돌려 달라 하면서 한국에 요청하면
일본 국민들이 ‘옳소! 옳소! 더 강하게 요청해!’ 하면서 지지를 해주고
외교 분쟁이 되어도 계속 정치인들이 정치를 할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 차후 일본 정치인들이 독도 관련으로 대한민국을 강하게 압박할수록 오히려 정치를 오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니 계속 물어뜯을 것. (우리나라 정치유지 방법에 반북과 친북이 있는 것처럼...)
그리고 이런 와중에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역사를 배우지 않았다면,
‘소수의 역사학자들 너네 때문에 일본이랑 자꾸 분쟁있자나 그냥 독도 일본에 줘버려 일본이야기가 맞는 거 아니야?’ 하고 오히려 내부에서 독도를 주는 것으로 압박할 수 있는 겁니다.

앞내용이 길고 잡 내용이 많이 들어갔지만..
결론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자주성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사실 요즘엔 영토를 확장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옛날같이 전쟁해서 이기면 땅먹고 이런 게 아니라서...
전쟁해서 이겨도 지배하는 것보다는 전쟁 배상금으로 돈이 뜯어내고 끝...

그래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물밑작업도 해야 되고, 국제적인 도움도 받아야하고, 영토를 가지고 있던 타국도 인정해야 됩니다.
이때 나름 제일 많이 써먹는 게 역사를 건드는 것이고(명분을 만드는 것),
또는 땅을 팔고 사는 것(미국-러시아), 또는 나라를 편입하는 것(미국-하와이)이죠.

그리고 고조선, 고구려, 부여는 왜 배울까? 한다면..
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한 가지만 한다면
일본과 독도 분쟁이 있듯,
중국과 간도 분쟁이 있습니다.

이 논쟁은 간도가 원래 누구거냐 부터 시작합니다.

우리가 내세우는 건 원래 우리민족이 간도에 살았고, 숙종 때 간도 우리꺼라고 중국과 국경선 협의도 했는데 일제 강점기 때 일본 애들이 너네에게 간도 팔아먹은 거다.
우리가 부당하게 나라를 빼앗겼고 우리가 원해서 준 것이 아니니 간도를 돌려 달라 하는 중입니다.

중국은 2002년부터 시작한 동북공정으로
원래 동북쪽 자기네 역사로 취급도 안 해줬는데 이제는 고조선도 고구려도 부여도 자기네 역사고 그래서 간도는 원래 중국 땅이다 하고있는 중..

실제로 우리나라는 고조선을 단군이 세운나라라고 하고 위만이 반란을 일으켜 왕을 한 것으로 배우지만
중국은 위만이 고조선을 세웠다고 하고 있습니다.

간도 분쟁에서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힘을 얻으려면 우리 국민들부터 지지 해야 됩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정치인들에게 요구해야죠.
‘간도분쟁에서 이겨서 간도를 되찾아와라.’ 라고요.
(독도 분쟁에 비해 간도 분쟁은 그냥 한 줄로 하고 넘어가곤 하지만... 북한이랑 통일 안되어 그럼... 국경선이 안 겹쳐지거든요..)

이상으로 역사를 배우는 이유에 대해 조금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길고 길게 앞뒤 없이 주저리주저리 적어보았습니다...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정리가 안 됩니다ㅋㅋㅋㅋ

여기까지 읽어주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역사관련 종사자가 아니라 틀린 내용이나 잘못된 이야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 있을 겁니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결론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자주성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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