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0살에 로또 2등 걸린 후기 풀어볼까요?

148067No.191312019.05.18 18:41

밑에 1등 걸리신분 글보고 용기내어 저의 2등 후기 올려봅니다.

입사 2년차 30살 퇴근길에 산 로또가 2등이 걸렸습니다.

일보다는 인간관계때문에 힘들던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저는 2등 당첨된것도 신의 게시라 생각하고

회사 그만 두고 산티아고 길을 시작해서, 유럽,아시아,미국,캐나다 돌고 1년만에 귀국했네요. (겁이나서 남미랑 아프리카,중국은 패스했고, 미국 갔다가 마지막으로 호주,뉴질랜드 묶어서 다녀올라했는데, 오랜 여행으로 향수병때문에 귀국)

솔직히 경비 안아껴서 여행비로 2등 당첨 금 거의 다썻고요. (가기전에 친척조카들 용돈 두둑히 주고, 친구들이랑 입사동기애들 한테 소고기도 먹였고 출국전 이미 꽤나 많은돈을 쓰기는 했습니다)

지금은 한국 돌아와서 이전에 회사 다닐때 모은 돈에 알바비 보태서 시설관리공단과 일반 사기업 취업을 같이 준비 중입니다. (시설 관리공단이 요즘 너무 너무 인원을 안뽑아서요 )

거의 매일 오후에 집에서 점심먹고 시립도서관에 출근하다시피하고, 새벽4:30분터 택배 상하차 알바 4시간을 하면서 용돈과 취준경비에 보태고 있습니다.


세계 여행을 했다고 해서 뭐 대단히 달라진건 없습니다.

티비에 세계여행 다녀온사람들 뭐 대단한일 한것처럼 말하는데. 실제는 그냥 세상 돌아다니면서 노는거죠 ㅎㅎ

세계여행을 하며 얻은거 딱 한가지는
혼자있을때 행복감을 가질수 있다? 물론 여럿이 친구들이랑 있거나 지인이랑 있어도 즐겁습니다. 그건 당연한거고요.


사색도 연습일까요? 세계여행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죠
혼자 사색하고 혼자의 시간을 즐길수있는 방법을 배운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혼자서 밥도 못먹었는데,
요즘은 틈만나면 돗자리에 맥주 한캔, 과자한봉지 들고 산이나 강이나 바다나 풍경 좋은곳 찾아서 혼맥합니다.
혼자임에도 웃을수 있어야 정말 행복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상 운좋게 30살에 로또 2등 걸려서 세계여행 다녀온 1인의 삶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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