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혼자 서울에 자취하면서 대기업 다니고 있는데
제가 진짜 자린고비처럼 지나치게 돈을 아꼈거든요
혼자서 하루에 교통비 식비 다 포함해서
만원도 안쓰기 프로젝트 하고
겨울에 난방 안해서 집에서 말하는데 입김나고 ㅋㅋ
점심값 아낄려고 도시락 싸가고
웬만해선 외식 안하고 등등
저축률이 70% 이상이었어요
그렇게 하면서 29살에 혼자 1억을 모았는데
극단적으로 소비를 안하니까 진짜 힘들더라구요
근데 올해부터 해외 주재원으로 보내지고
회사에서 집값 공과금 대주고 교육비 주고
한달에 한번 한국행 비행기값 주고
생활비로 한국돈으로 200만원정도 얹어주고
승진시키고 뭔 수당 뭔 수당 다 챙겨준거 합치니
실수령이 두배가 되었어요
초등학교때부터 엄청나게 돈아끼는 스타일이었는데
저 태어나서 처음으로 돈생각 안하고
흥청망청 쓰는거 같아요
여기에서는 마구마구 돈써도
한국돈 월 100만원도 안쓰네요
사실 큰돈 써본적도 없어서 흥청망청 쓴다고 해봐야
삼시 세끼 다 외식하는거
가스 전기 팡팡 쓰는거
간식 한입 먹고 맛없으면 버리는거
일주일에 옷 세벌씩 사는거
유료 어플 결제해서 쓰는거
택시타고 다니는거
그게 끝임..
지난 세월 너무 거지같이 살아오다가
요 몇달동안 아낌없이 돈쓰니까 기분이 묘하다
그래도 저축하는 금액은 두배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