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유머에선 어떠한 혐오표현도 없었으면 좋겠어요

978612No.190792019.05.16 19:15

2012년 고급유머 게시글이 500개도 되지 않을 무렵부터 활동했습니다. 개인적인 애정으로 폰을 바꾸면 항상 먼저 설치하고 지인에게 소개도 해주던 그런 어플이었습니다. 18년까지는요.

사실 느낌은 그 전부터 들었지만, 고급유머 유저들의 자정작용을 너무 과신했던걸까요? 지금까지도 소규모 커뮤라고 착각했던걸까요...무조건 적인 혐오표현에 이젠 다른사람에게 추천하기가 부끄럽네요.

옛 고급유머의 댓글창은 말하자면 개드립 경연대회였지요. 그땐 지금보다 유저수도 적었고 매우 참신한 드립이 나오는 일은 드물었지만 적어도 특정 인종, 성별, 국가, 타 커뮤, 등등... 타집단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무논리적인 혐오와 불쾌감의 표출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러한 댓글들이 너무나 자주, 너무나 많은 추천과 함께 보이는것 같아요.
그 자체로도 비하적인 표현에 그 대상이 무엇이든 눈살이 찌푸려지고, 과연 개드립씨가 이 게시글을 올릴때 이런 댓글이 달릴거라 생각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런댓글은 마치 일본의 혐한 시위자들을 보는것같아요. 나름의 논리를 갖췄다 주장하지만, 제 삼자가 보기엔 비약과 증오심만 느껴지는....

그 증오심을 없에라! 라고 할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그 감정을 왜곡된 방식으로 댓글에 표출하는것은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린 고급유머에 웃기위해 오지, 불쾌감을 공유하기위해 오는사람은 없잖아요? 설령 한 게시물이 당신을 웃기는데 실패했더라도 그에게 돌을 던질 이유는 없구요. 그저, 다음 게시글로 넘어가기만 하면 될 일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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