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심리학

485737No.184742019.04.21 03:37

1.


유독 페미니즘에 관련된 대화들을 보면 그 끝은 '책 좀 읽으세요'로 끝난다.


흡사 이슬람이 코란을 설파하는 모습과도 같다.


한 평생 알라와 연관없는 삶을 살다 죽을 사람이 코란을 읽을 필요가 없듯이 


그들이 경전으로 따르는 '페미니즘 저서'들도 딱히 그와 다를 바가 없다. 


난 여자도 아닐 뿐더러 그런 거 모르는 참한 여자들만을 만나 잘 살고 있으니까.





사실상 '책 좀 읽으세요'라고 말을 하는 것 부터가 주장에 있어서 오류를 깔고 들어가는 것이다.


정보, 지식이라는 건 부유하고 있는 그 자체들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내어 온전히 내것으로 만드는 능력을 일컫는데,


부유성 자체에 호소하고 있으니 지식도 아니고 정보도 아닌 것이다. 그러니 애초에 논리적인 문답이 통할 리가 없다.





이런 논리 없는 논리에 맞서기 위해서는 페미니즘 저서를 읽을 필요도 없고, 페미니즘 저서에 반 하는 정보들을 가지고 있을 필요도 없다.


그들이 지식이라고 자랑하는 게 사실상 지식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정보를 들고 싸워봐야 허공에 좆질일 뿐이니 애써 힘만 들이고 지게 되어 있다.


"진짜 무식하시네요. 페미니즘 책 좀 읽고 공부 좀 해오세요."


라고 말하는 그들에게는 똑같이 돌려주면 된다. 


"진짜 무식하시네요. 진화심리학 책 좀 읽고 공부 좀 해오세요."







2.


페미니즘에 직격으로 반하는 학문이자, 따라서 페미니스트들이 사탄 앞 십자가 마냥 미쳐 날뛰는 학문이 진화심리학이다.


페미니즘은 본능이라는 과학 위에 놓인 제도권을 부정하는 사회적 현상일 뿐이지만, 진화심리학은 과학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남자는 왜 이래야 하고, 여자는 왜 저래야 하는 지에 대해 유전 법칙을 들어 설명하기에, 한낯 인간이 대자연 앞에 맞서려는 것과 같다.





페미니즘이 외치는 것의 종장은 결국 기존 가족 관계의 결속력을 해체하는 것이고, 건강한 번식을 막는 것이다.


허나 탄탄하고 건강한 가장과 가족 안에서 자란 여자는 응당 사랑 받고 싶어하고, 자신이 보며 자란 그 든든한 가장을 찾고자 한다.


그리고 그 가장의 아이를 낳아 기르며 자신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다. 이건 낭만이 아닌 치명적인 과학이다.





이때 페미니즘은 어떠한가? 정확히 반대다. 언급했듯 가부장을 부정하고, 여성을 독립시켜 남성이 보호해야 할 대상을 없애는 동시에,


갈등으로 인해 비혼, 비출산을 부추기고, 이렇게 사회 활동에서의 각종 남성의 고유 입지를 줄여 남성성을 죽인다.


스스로 번식 본능을 억제하려는 것이다. 오죽하면 사실 이 역시도 아름다운 사회 현상이 아닐까하는 극단적인 생각도 든다.


사랑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며, 스스로 열등하게 태어난 이들에게, 지구가 정화작용을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말이다.


체제를 부정하고 사회를 저주하며, 그 집단에 끼지 못한 것을 한탄하며 평생 부정하는 것으로 인해서,


너희 같은 돼지들은 앞으로 더 우수하게 진화 해 나아갈 이 집단에 더 이상 그 질떨어지는 유전자를 뿌리지 말라! 


고 지구가 수를 피우는 게아닐까.






"너를 보니 지구가 자정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 좋다. 사실 현대 사회에 너무 인간이 많지.


너 스스로 번식 본능을 부정함으로써, 진화가 덜 된 것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희생하려 하니 진심으로 보기가 좋다.


사실 지금 이순간에도 여자로서 진화가 잘 된 여자들은, 내가 의지하고 나를 보호해줄 진화가 잘 된 남자를 찾아서 사랑받으며


그 남자의 아이를 낳아 다시 평생을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갈테니까,


지구는 그런 사람들끼리 살아도 충분하기에 너의 유전자는 지금처럼 쭉 넣어 두는 게 좋겠다. 앞으로도 너같은 애들 쭉 도와주고.


솔직히 너도 극렬히 부정하면서도 무의식적 본능은 너의 왕자님을 찾고 있겠지만 지구는 너희에게 왕자님을 주지 않을 모양인 거 같다.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3.


세상의 모든 것에는 우연이 없다. 예를 들어 어떤 나라는 기독교를 지지하고 가부장제를 지지하며,


자기 집단에 대한 방어에 필사적이고, 사회주의를 극적으로 부정하며, 동성애같은 것들을 앞장서서 반대한다.


이것들이 한 꺼번에 이뤄지는 건 절대 우연이 아니다.


반대로 한국의 현정권을 보면 알 수 있듯 우리는 모든 것이 정 반대로 가는 중이며 이런 모든 것엔 다 큰 그림이 있다.


페미니즘이 날뛰어서 가족 관계를 해체하고, 권력자들과 제도에게 무한한 적개심을 드러내도록 하며, 


민주주의 우방국들을 멀리 하도록 만들고, '적폐'라는 단어로 '너희 잘못이 아니야, 이 시스템을 저주해'라며 부추기는 현상들. 






성공에 대해서 누군가, '결국 다 되는 놈이 되는 거고, 다 유전이고 재능이야.'라고 얘기 했을 때


그것을 불편하게 생각한다면 당신은 어른이기 때문이다.


왜냐면 우리는 저 명제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불편한 것이 아니라,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소리를 왜 얘기하는 거지?


이렇든 저렇든 어차피 내가 내 할 일 열심히 하면 되잖아 시바꺼 세상 뭐 있나, 존나게 해보는 거지"


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건강한 '어른'이기 때문이다. 세상탓만 하며 저주하는 아이 시절은 졸업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걸 깨달은 사람들이 모인 집단에게 보장 되는 체제가 바로 '자유 민주주의'인 것이다.






때가 때이니 만큼, 각 분야마다 유아 시절의 시야를 가지고 그걸 자랑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허나 그런 선동꾼들의 문장과는 다르게, 아무리 저주하고 부르짖고 뒤집어 엎어도 사람들의 시궁창은 변하지 않는다.


딱 페미니스트 같이 생긴 그 열등한 페미니스트들이 아무리 울부짖으며 악을 써대도 그들에게 꿈같은 행복이 찾아오지 않듯이,


나와 나의 볼품없는 세상과 시야는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그 사이 선동꾼 우두머리들은 재미를 보지만.






세상을 바꾸는 사람은 나를 바꾸는 사람이다. 


끽해야 시궁창을 인테리어하는 수준이 아니라, 힘을 길러 시궁창을 뛰쳐 나올 때 그게 세상이 바뀐 것이다.






세상은 어려운 사람을 돕지 않는다. 짖밟고 쥐어 짜서 그 한 방울의 즙까지 가져가도록 설계 되어 있다.


페미니즘을 외치는 이들이나, 모든 체제를 탓하는 이들이나, 사탕을 떨어뜨려 우는 아이들일 뿐이다.


어차피 즙마저도 짜질 인간들이니 차라리 동정심을 가지고 본다면, 의미없는 적개심은 좀 누그러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내가 스스로 그런 아이의 세계관에 하향평준화 되어 번식에 도태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겠다.


인간이 아무리 거스르려해도 대자연은 부정할 수 없으며, 결국 그 안에서는 강해야 살아남고 약하면 도태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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