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대한 불안

186500No.144542018.10.12 22:43

우울증세 특히 불안증세가 있는데요

회사나 밖에서 사람들 만날 때는 괜찮은데

혼자 집에 있는게 무섭고 불안해서
집에 들어가기 전에
이것저것 하다가 늦게 들어가고 그래요

요새는 차라리 야근을 하는 게 좋을 정도..

집에 있으면
혼자 남겨지는 듯한 느낌이고 엄청 고독해질 것 같은 기분

특히 남들이 약속많은 금, 토요일에는 정말 미치겟어요 ㅠ

저만 이렇게 집에 있고 다른 사람들은 다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러나가는 기분 ㅠ

그래서 요새는 일부러 집 앞 헬스장 끊어놓고
집가기 전 들려서 한참 있다가 집가고 그래요

막상 집에 가면 이것저것 하고 노래도 듣고 하면
시간도 잘 가서 나름 괜찮은 것 같긴 하지만 뭔가 계속 불안해서 쉽게 잠도 잘 안오구요.

그 혼자 있는 지금 당장의 순간보다는,
앞으로 몇시간 뒤 혹은 며칠 뒤에
내가 혼자 있을 걸 생각하면 너무 불안하고 싫고
약속을 억지로라도 만들어야할것같은 기분이에요

금요일이 좋다는데 저는 별로에요 ㅠㅠ

사람들은 휴일 너무 좋다 이틀 너무 짧다 그러는데 저는 그냥
차라리 회사 나가서 사람들이랑 계속 이야기하고 그런게 더 즐거운 것 같아요.

대학생 때도 휴일에 집에 있는 게 너무 싫고
친구가 없는 기분 이여서, 일부러 항상 주말알바했어요.

보통 친구들이랑 만나면 평일에 만나서
금토일이 오히려 한가한데
일주일에 세번을 친구를 만나도 나머지 시간은 또 불안하고..

주말 내내 집에 있으면
그게 내가 인기가 없어서 그런 것 같고
정말 해야할일을 굳이 만들어서 꾸역꾸역 시간을 보내버리는 기분.

쉬는 게 쉬는것 같지 않고
뭔가 운동이나 청소같은 거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쓸모없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만 같아서 미치겟음 ㅠ

제 성향은 오히려 집순이쪽 같은데
집에 있으면 불안한 분 계신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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