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에서 키우던 1살 넘은 암컷 개를 데려오겠대요.
집에 아기가 생겨서 알러지 때매 못 키우게 됐다고ㅡㅡ...
저는 개를 좋아하는데, 키우는 건 싫거든요. 지금까지 개를 정말 많이 키웠는데, 한 번도 끝까지 키워본 적이 없어요. 항상 시끄럽다고 아빠가 딴 사람 주고, 냄새나서 딴 사람 주고... 그래서 제가 그냥 첨부터 키우지 말자 했어요. 근데 아빠가 이미 데려오기로 약속했다하네요.

너무 답답해요. 언성 높여서 싸웠는데 아빠는 자기가 무슨 잘못을 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자기가 배변훈련도 시키고 뭐 다 하겠다 하는데, 저는 정말 손 하나 까딱 안 할 거고 화장실 문도 내가 쓰는 화장실은 닫아둘거라 했어요(집 화장실 2개임). 아빠는 자기가 키우겠대요.

나중에 가면 분명 말이 바뀔 거예요. 지금까지 키웠던 모든 개들이 다 그랬으니까요. 하물며 2-3개월 된 강아지도 아니고 남이 키우던, 이미 주인 인식이 끝난 아이를 데려온다는데 이걸 어째야 할까요. 집 나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