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누나 결혼식을 보면서

922896No.105382018.03.25 16:53

2주전쯤인가 친척누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친척누나는 아버지가 없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알코올중독자이셨던 아버지(저한테는 작은 고모부)는 취직도 안하시고 술만 마시면 칼휘두르고 작은 고모는 술 외상값 갚으려 3남매 뒷바라지하랴 빚갚으랴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시던게 생각나네요.
현재 고모부는 노숙인 이시고 작은고모네 가족들은 일절 연락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예전엔 sos긴급출동인가 거기에도 나왔었는데
여튼 그렇게 힘든 인생을 살아온 저희 친척누나한테 신랑이 노래를 불러주면서 눈물을 흘리고 정말 행복하게 해줄게 라고 말하는데 듣던 제가 눈물이 왈칵 터졌네요..
저런 멋있는 사람이 우리 친척누나 남편이라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언젠가 누군가의 남편이 될 날이 오면 저렇게 멋있고
아내를 항상 행복하게 해주는 남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2주째 그장면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너무 감동 받아서ㅎㅎ예쁜 영화를 본듯한?
개드립에 글 처음 써보는데요
여러분들도 들어보시면 마음이 훈훈해 지지 않을까 하고 한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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