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인칭'입니다.

538551No.102752018.03.12 02:51

어떻게 보면 내 생각이 남에게 들리지 않는다는 게 이보다 더 감사한 일일 수 없을 만큼, 제 머릿 속은 쓰레기 그 자체입니다.

매번 음란한 생각을 하거나, 잔인한 생각을 하거나, 이상한 상상을 하거나 합니다.
친구들과는 장난으로 "야한 생각 많이 하나봐? 머리 빨리 자라네."하며 웃고 넘어가는데, 입으로 뱉을 수 없을만큼 이상하고 야한 생각도 많이 합니다.


또 세상을 볼 때 3인칭처럼 봅니다. 내가 겪는 일들을 마치 유체이탈한 영혼이 내려다보는 것처럼 인식하고 이해하려고 해요. 아무리 급한 일이나, 심각한 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죠.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또라이 같아요.

세상에 나 같은 사람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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