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입니다

545389No.75902017.11.10 03:16

친구들이랑 운동장 뛰어놀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서른이에요.

또 눈 한번 깜빡이면 60이 되어있겠고 또 한번 깜빡이면 죽을 나이가 돼있겠죠

머리는 백발에 쭈글쭈글 할머니가 되어서 지팡이 짚고 다니겠죠
옆에 남편은 있을까
자식들은 얼마나 낳았을까
난방도 안되는 단칸방에서 홀로 쓸쓸히 지내고 있진 않을까

죽기 직전 과연 나는 무슨 생각을 할까..
후회 없이 잘 살았다 하며 눈을 감을까
후회뿐인 삶이였다며 맘편히 눈 감지 못할까

죽음은 미룰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잖아요
요즘 자꾸 우울한 생각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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