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잠수타고싶다

474887No.67102017.09.26 08:49

올해부터 우리집이 제사를 모시기로하고

이번 추석이 첫 제사임..

집도 작아서 상차리고 병풍하나 치려면 가구 하나 위치 옮겨야할정도..


그래도 난 명절에 시골 안가고 그냥 가족끼리 간소하게 지낼줄알고 그러려니 했음

난 28살이고 주간 공장에서 한달에 160받는 공돌이임
언젠가부터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차츰 나 스스로 삶을 점점 포기하기 시작했음

친척들만나면 분명 직장얘기 할것이고 심지어 할아버지 할머니는 결혼얘기까지 하심

내 몸 하나 살기도 벅차서 결혼은 커녕 연애도 진즉 포기했고 .... 얼마전 머리도 반삭으로 밀었다

나를 꾸미고 가꿀 필요성을 못느꼈기 때문이지

그러다보니 점점 친척들 만나는것도 싫어지더라

근데

이번 제사가 첫 제사라고 작은아버지와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오신다네

집이작아서 제사만지내고 가시는거지만 난 솔직히 친척들 마주하기가 싫다..

그래서 추석 당일 아침 일찍 사라지고 친척들 가면 그때 다시 집에들어올까 생각중이다...

물론 부모님은 난리를 치시겠지


모든 엄마가 그러겠지만

엄마는 이런 좆병신같은 나한테 기대가 너무크다

솔직히 엄마만 아니였으면 벌써 목매달았을거고..
좋아요 1 0
이전22662267226822692270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