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하는데요

365820No.67072017.09.26 04:55

담배를 팔때 십중팔구 60세? 쯤 되는 남자분들은 담배 그림 맘에 안든다고 바꿔달라는데 보통 가족사진에 재가된 아버지나 아이 눈에 재가 들어가 빨갛게 된 그림을 선호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막 수술하는 사진이나 폐가 까맣게 된 사진보다 그런 사진이 더 소름돋고 정말 처음 딱 그런 패키지가 나왔을때는 처다보기도 싫어서 그만둘까 생각도 할 정도였거든요

그걸 보면서 본인 죽는건 무섭고 남한테 피해끼치는건 괞찮은건가? 하면서 솔직히 편견같은게 생겨버렸어요...

막 담배 피면서 매장 안에 들어오질 않나 버젓이 팔고있는 그 몇백원 짜리 라이터 사기 싫어 한번만 쓰면 안되냐 구걸하고

알바하면서 내 스스로 성격도 버리고 사람들에 대한 불신이나 미워하는 마음이 생긴거 같아요 전엔 바보같이 사람을 믿어버리는 편이였던거 같은데.....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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