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가 인복이 없다는 생각

780829No.65042017.09.14 20:20

익게라는걸 살면서 처음 이용해보는데 혼잣말하고 끝나는건 아닌가 모르겠네요ㅎㅎ

우선 저는 20대 중반 대학생이구요.
평소에도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은 편이예요ㅠㅠ
평범하고 무난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인간관계에서는 중학생시절 눈치 없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적도 있고, 몇년전에는 성격차이로 10년지기 친구랑(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연락이 끊어지는 등의 일을 겪으면서 '다른사람들도 이렇게까지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할까'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되요.

언급한 것들 말고 다른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주변 사람들 폭이 점점 줄어들다 보니, 지금 친구들과 사람들에게 더 신경쓰고 집중하잔 생각을 하게되서 먼저 연락하고 챙기려 노력하는 편인데요.
위로받는 일보다 위로하는 일이 많고, 힘내라는 말을 듣기보단 힘내라고 응원하는 일이 많고 그러다보니 점점 감정이 축 난다는(?) 느낌이 들고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은 없구나 하는 생각에 한없이 우울해 질때가 많아요ㅠㅠ

어떤 일이 생겼을때도 사과를 받은것도 아니고, 본인이 해명한것도 아닌데 '나쁜 의도가 없었을거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거다'하며 상대방을 이해하려 노력하는것도 지치고... 가끔 공감되지 않는 똑같은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어주면서 힘들었겠구나, 힘내라 하는것도 지겹고... 그렇네요.
정말 마음같아선 모든 관계를 끊고 싶지만 어쨌거나 사회활동은 하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단 걸 알기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가끔씩 겉으로는 얘기를 들어주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지만 속으로는 정말 할말 못할말 다하는 스스로가 너무 못되고 못난 사람인것 같아 답답할때도 많아요ㅠㅠ

10대 때에는 시간이 지나면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는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말에 아주 조금 무뎌진것 말고는 여전히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도, 기존의 인간관계를 유지하는것도 너무 힘들고 어려워요ㅠㅠ
요즘은 서른이 되도, 마흔을 넘어도 여전히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입고 혼자 울게될까 두려운 기분이 자꾸 드네요.

글을 잘쓰는 편이 아니라 스스로도 무슨 소리인지 점점 모르겠는데다가 우울하기만 글이지만 그래도 누군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드리고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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