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세부여행갔다가...

212276No.51712017.07.13 09:01

여자친구랑 처음으로
해외여행가서 (세부) 정말정말 재미있게놀고

맛있는음식들도 많이많이먹구
(경비를 두둑히 챙겨갔어용)

호핑투어도하고 마사지도 받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4박6일을 그렇게 그렇게
즐거운 추억만 가득했다 생각한 내게...ㅜㅜ


우리가 묵었던 호텔에 있는
(이호텔도 꽤 좋았던 호텔 - 모벤픽)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하면서 놀다가
거기서 몇번 물을 먹은게 원인였다면 원인...


귀국하는 비행기안에서
배가 살살아프고 쿡쿡 찌른다 했더니..

공항에 내리자마자 폭풍설사...ㄷㄷㄷ
그리고 이어지는 두통...ㅜㅜㅜㅜ

여자친구는 부산,
나는 서울사람이라

다시 김해공항에서 서울역까지
KTX 타고 가는길에 반 뻗어있다가...

서울역에서 한번더 설사하고
집에 도착해서 거의 반송장인 상태로
누워있었는데...

진짜 하늘이 누렇고 내얼굴도 누렇고...
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식은땀이 나고ㅜㅜㅜ

저녁이 되니까 이제는 오한이 옴..
이 폭염날씨에 몸이 어찌나 춥던지
두꺼운이불을 장롱에서 3개를 더 꺼내
겹겹이 쌓아 눕고는 내복입고 수면양말까지 신고
자다가...

도저히 이러다간 죽겠다 싶어
근처 병원에 가봤는데, 입원....ㅋ

태어나서 처음 입원해봤네요...ㅎㅎㅎㅎ
CT 촬영결과 장에 염증이 상당히 심하게 났다
하더라구요...흐앙..

세부 물갈이 물갈이 하도 들어서

마시는물은 에비앙 아님 안마셨고,
비누도 집에서 따로 챙겨갈정도로
엄청나게 잘 씻고 관리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랬는데ㅜㅜㅜㅜㅜ
망할 야외수영장에서 물 먹은 그 순간에
세균이 들어온듯 하더라구요...

(어쩐지 물한번 안갈고
웬 길다란 잠자리채 같은걸로 나뭇잎만
건져낸다 싶었음....)

아무튼...
진짜 여러분.... 건강이 최고인거같아요...

처음으로 입원이란걸 해보고
병원에서 3일간 있어봤는데...

장의 소중함은 물론이거니와
자유? 의 소중함을 알게되었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맞아본 주사바늘이랑
거의 비슷할정도로
입원해있는동안 팔에 엄청 맞았구요...

침대는 딱딱하지, 다인실이다 보니
괜히 신경쓰이지...

지루하지, 잠은 안오지, 씻고싶지...
정말 정말 힘들었습니다...ㅜㅜ

저는 이제 마지막 수액을 맞고나면
다시 그리운 집으로 돌아갑니당ㅜㅜ

아파서 죽을것같았던 3일전 제모습에
어느덧 활기가 돋고 정상인으로 돌아온걸
보면서...

진짜 아프면 병키우지말고 빨리 병원부터
가라는 말이 맞구나 싶더라구요.

간호사분들, 의사쌤들 너무너무너무
친절하게 웃으며 대해주셔서 고마웠어요ㅜㅜ

제 여자칭구도 간호산데 다들 열심히 환자들
돌봐주시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거진 5일동안 먹은거라곤 흰죽말고 아~~~~무것도
없어서....

정말정말 먹고싶은 음식들이
노트에 적어놓을 정도로 많지만....
(특히 삼계탕 진짜 너무 먹고싶네요)

괜히 또 아파서 고생하면 안되니까
마인드 컨트롤 해야겠어요ㅜㅜ

글이 쓸데없이 너무 길었네요....
우리 개드리여러분들 정말정말 음식 조심하시고
물 조심하세요.

그리고 해외여행 가셨을때는
더더더더더욱 조심하세요!!

알고, 대처한다고 했던 저도 이렇게
걸려서 입원신세 당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모쪼록 계속되는 폭염날씨가운데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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