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진짜 서럽습니다

686207No.49882017.07.06 15:19

어제밤에 회식이 있었습니다

날짜가 잡힌지 한참되었기에 차를 집에두고 출근을 했지요. 저는 현장직 관리자로 일을해서 양복같은 건 입지않고 편안한 평상복 차림으로 일을 합니다.

그날도 1차에서 거하게 한잔하고 2차까지 끼면 눈치없는 상사가 될거같아 1차만 끝나고 9시쯤? 나왔습니다. 집까지 그리 멀지 않은 길이라 술도 깰겸 걸어갔습니다.

회식장소 근처에 환승역이 있었는데 20대초반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여자분과 집방향이 같았는지 계속 같은 방향으로 가게되었습니다.

평소 덩치가 좀 크고 험악하게 생겨 오해를 자주받는터라 일부러 젊은 여성분이 앞에 걸어가면 추월하거나 멈춰서 담배한대 피고가거나 돌아 갔습니다.

그날도 그여성분이 저를 의식하시는것 같아서 좀멀리 돌아갈 생각을하고 옆길로 빠져서 걸어갔습니다. 한10분쯤 걸어가는데 그여성분이 슈퍼라도 들렸는지 한골목에서 딱 마주쳤습니다.

이후로 돌아가는 길이없는지라 어쩔수없이 그여성분과 같이 걸어가게되었죠.
그런데 그여성분이 저를 너무 심하게 의식하는지라 저는 멈춰서 담배한대 태우고 가려했습니다.
올라가다 목이너무 말라서 캔맥주를 하나 사서 단숨에 훅 들이키고 다시 걸어갈려할때쯤 어떤 아주머니가 빗자루를 들고 달려오더군요 그뒤로 아저씨한분과 고등학생정도의 학생이 달려왔습니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나쁜놈 등등 상욕을 하시면서 빗자루로 절 내리치시더군요.. 뒤따라온 아저씨한분은 경찰서에 전화를 하시는듯했고 어린친구는 제옷을 붙잡고 옷이 찢어질정도로 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까 제앞을 걸어가던 여성분이 나와서는 죽일듯이 저를 노려보더군요.
그렇게 20분가량 일방적으로 맞고 꼬집히고 쥐어뜯겼습니다.
그후 경찰이왔고 아까 여성분이 말을 하기를 지하철 역서부터 저를 쫒아왔고 지름길로 앞서서 자기를 기다렸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꾸 뒤에서 변태처럼 숨을 헐떡였다고...
저를 완전히 범죄자 취급을 하더군요

항의를 해보았지만 소용이없었습니다. 저는 난생처음 수갑을 차고 경찰서를 갔습니다.. 멍했습니다. 내가 왜 수갑차고 경찰서를 가고있나 무슨잘못을했나
도착하자마자 자칭 피해자라는 여성분과 그분의 아버지 처럼 보이는 분이 뒤따라오셧고 경찰서에서 조차 그아버지분은 저에게 욕설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후 조서를 작성할때 저는 오해다 우리집도 저쪽이다 등등 사정설명을 했습니다.
더군다나 신원을 증명해줄 가장가까운 부모님은 해외여행 때문에 해외에 계셨습니다. 가까운 친척들에게 전화하고 수없이 확인하고 확인받고 한끝에 겨우 무혐의로 풀려날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저에게 미안하다 사과한마디도 없이 그냥 가려고 하시던군요 .
너무 화가나서 한마디 했습니다.
자초지종도 모르면서 그렇게 사람 몰아가는거 아니라고
그런데 그여자분하고 아버지 하는말이 참..
당신같은 사람들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괜히 오해받기싫으면 밤에 그렇게 돌아다니지 말랍니다. 쓸데없이

후..살다살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내가 왜 이런일을 겪어야 하는지 ..
다른것도 필요없었습니다. 그냥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말한마디라도 했으면 그냥 헤프닝처럼 넘어갈수도 있었을 겁니다. 너무 분합니다. 내가 덩치가 크고 험악하게 생긴게 그렇게 잘못인지.. 그러면 저는 뭐 얼굴가리고 웅크리고 살아야합니까 정말 억울하고 분이나서 일이 되지를 않습니다 .
어디 하소연 할데가 없어서 써봅니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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