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울산바위 전설

옛날에 옥황상제가 금강산을 만들 때 전국에 빼어난 바위들만 모으려고 전국에 있는 멋쟁이 바위들에게 소집령을 내림.

울산에 있던 울산바위도 이 소식을 듣고 열심히 금강산을 향해 달려감. 그런데 금강산에 도착하기도 전에 금강산에 올라갈 바위 정원이 다 차버림. 일설에는 중간에 잠깐 낮잠을 잔다는 것이 그대로 푹 자버려서 금강산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고도 함.

아무튼 울산바위는 금강산에 돌아가기도, 울산으로 돌아가기도 난감해짐. 왜냐면 울산을 떠나면서 자기는 금강산 바위가 될거라고 큰소리 탕탕 치고 왔는데 이제와서 돌아가면 굉장히 쪽팔리는 상황이었음.

울산바위는 고민하다가 설악산도 경치가 좋으니 여기 바위가 되기로 함. 그래서 설악산에 울산바위가 있게 되었다는 거임.

원본 전설은 여기서 끝나는데 후일담이 더 있음. 아마 훗날에 추가된 이야기 같은데 설악산에 울산바위가 있다는 말을 들은 울산의 사또가 울산바위 근처에 있던 "신흥사"라는 절에 바위세를 내라고 요구함.

말도 안되는 일이었지만 공권력이 까라는데 별 수 있음? 울며 겨자먹기로 신흥사에서 바위세를 냄.

그러다 신흥사의 동자승이 이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꾀를 냄. 울산 사또에게 "이 바위때문에 농사도 못짓고 골칫덩이다. 당신들 땅에서 온 바위니 댁들이 세금을 내던지 아니면 당장 가져가라."고 말함.

울산 사또는 당황했지만 억지를 부림. "그럼 재로 꼰 애기줄로 묶어 놓으면 우리가 가져가겠다."고 함.

세상에 재로 꼰 애기줄이 어디 있겠음? 그런데 동자승이 또 꾀를 냄. 어떤 꾀였냐면 풀로 애기줄을 꼬아서 소금물에 푹 절인 후, 그걸로 바위를 묶어놓음. 그리고 소금물이 마른 애기줄에 불을 붙임.

밧줄에 먹여놓은 소금기때문에 겉만 타니(원리가 궁금하면 이과생에게 물어보자) 꼭 재로 꼰 애기줄로 바위를 묶은 형상이 됨.

동자승은 당신이 원하는대로 해줬으니 울산바위를 가져가라고 함. 울산 사또는 아무 말도 못하고 도망쳤고 그 후로 바위세를 내라고 하지 않았다 함.

그리고 왜 굳이 후일담까지 말했냐면, 묶은 풀로 사또를 물리쳐서 이곳의 이름이 묶을 속束에 풀 초草 자를 써서 속초가 되었기 때문임.


이상 속초의 유래였읍니다.

진짜로 그런 전래동화가 있어요ㅎㅎ
아랫분도 써주셨는데 옛날에
은비까비, 배추도사 무도사라고
만화영화로 저런 전래동화를 만들어 방송했어요!

화폐를 박스에 넣어 보내면 법에 저촉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