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그루트...

아이엠그루트...?

위아그루트

I AM IRONMAN

좋은곳으로 갔다고 생각하면 좋을지도 모르죠.
고딩 때 국사샘이 우리나라는 원래 죽으면 좋은곳으로 간다고하여 축제 분위기였답니다.
유교가 들어오면서 아이고~ 아이고~ 했다고 하네요.

음 난 괜찮은데? 문구도 딱히 시비 걸 만한 내용도 아니고 사진의 표정도 웃고는 있지만 슬퍼보이기도 하고. 진심으로 할머니가 꽃밭으로 가셨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보임.

고딩때 할아버지 돌아가셨는데 발인끝나고 친척 일가들이랑 노래방 갔었음!!
호상이라는거 없다고들 하지만 그 당시 그런 분위기였음. 할아버지 예를 다해 보내드리고 기분좋게 갔었던 기억.
당시 어려서 왜곡된 기억일 수도 있겠지만은
그런 분위기였던거 같음...
당시는 장례식장이 거의 드물어서 마당에 천막치고 집에서 장례 치를때였음. 발인때도 당연 상여매고 나갔고. 22년전쯤이었지.

8:45 불렀나요 ?

꽃밭...
그렇게 좋음 니들이 대신 가등가..

저런 사진을 찍는건 자유지만 sns 라는 모든사람이 볼수도있는곳에 굳이 올린건 음.. 나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 음...네, 저희 외할머니 장례식 같아보이네요. 저는 외국으로 나와산지 20년이 넘어서 모든 친척을 다 아는것은 아니지만 저 사진속 두명은 몰라도, 한명이 제 친척동생인것은 알겠어요(만약 아니라면 완전 도플겡어). 사진속 영정사진도 자세히는 안보이지만 분홍 한복에 할머니 헤어스타일도 일치하지만 워낙 일반적인 영정사진 분위기여서 100% 확신하기가 어렵겠네요.
만약 저 사진이 제 친척이 찍은것이 맞고, 저희 할머니 장례식이 맞다는것을 전제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저희 할머니께서는 연세가 많으셔서 거동이 불편하셨고 큰병은 없으셨지만 가족들 모두 마음에 준비는 하고있었을 때여서 큰 충격을 받은것도 아니고, 돌아거실때도 집에서 주무시다가 편안히 돌아가셨어요. 물론 8남매 모두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엄청 슬퍼하셨지만 갑자스러럽게 돌아가신것도 아니여서 충격의 휩쌓여있던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응답하라 1988 보셨던 분들은 아실껍니다, 노환으로 돌아가신분들의 장례식장은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장례식장과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오랜만에 그 많은 친척들이 해외에서까지도 다 모이는 자리이기도 하구요.
물론 저 사진만으로 세상말세다 라고 하실분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유가족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무례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한가지 더 알려드리면, 저희 어머니는 8남매이십니다. 그중 외숙부는 한분 계십니다. 그런데 집안 장남이신 외숙부께서 암 말기이십니다. 이건 너무나도 갑작스러운것이였기에 너무나 충갹적이였죠. 더 걱정스러웠던건 외할머니께서 장남의 장례식을 치뤄야 한다면 얼마나 힘들어 하셨을지 상상도 안됩니다. 병원에서도 그럴꺼라고 말했었으니까요. 그런데 다행히도 외숙부께서는 잘 버티셨고, 외할머니가 먼저 돌아가셨어요. 덕분에라고 하긴 그렇지만, 다행히도 장남이신 저희 외숙부께서 장남의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호상이 무엇일까요? 집안의 최고어른께 웃으며 사랑한다고 하며 보내드릴수 있다는것만으로도 호상이 아닐까요?

호상이였을수도

아무리 그래도 장례식에서 지켜야할 선이 있는거지.. 상식적으로 저게 정상으로 보이나

지난번에 가족내 언어사용에 대해서 가족내 문화니 존중해야 한다고 답글을 달았었지만 이거는 조금 선을 넘지 않았나 싶습니다. 솔직히 호상이라는 말 자체가 웃긴게 본인이 좋아야 좋은거지 가족들이 호상이라는 말을 갖다 붙인다는게 좀 어폐가 있다고 보구 더군다나 남이라면 더더욱 말이 안되는거죠. 친척이고 정말 가까운 사이였다면 저런 인증샷 찍을 겨를도 없이 슬퍼하고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만큼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면 어떤 사람의 죽음에 대해 엄숙하게 존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건 문화 이전에 사회적 컨센서스에 관한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할머니 보시라고 스마트폰도 같이 넣어드렸겠죠.

기독교 집안인가?

잘 살다가 돌아가셨으면, 장례식장 분위기 좋습니다. 물론 갑자기 10대가 죽었다고 하면 분위기 안 좋겠죠.

본인들이라 자처한 댓글이 있지만 직접 댓글을 안 달겠어요. 나름 소신이 있어서 거기다 대상에게 비난하기엔 오지랖인 것 같고, 하지만 일반화 공론해서 비난하자면...
으이그..요즘 손자 손녀라 할머니에 대한 정이나 사랑이 깊지 않아서 저 정도죠. 아무리 장례식장에서 안 슬픈 척 사랑을 표한다고 해도, 진짜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저 발상 자체를 스스로 자책할 것 같네요. 호상? 호상이라면 본인 자식이라면 저럴까요? 잔인하기 그지 없는 비유여서 죄송합니다만, 호상이라 웃으며 sns에 올리는 건 합당치 않습니다. 긴 말 없이, 본인한테 진짜 소중한 사람 장례식이라고 생각해보시면 이해하실 겁니다.
전 안타까워요. 지금도 어렸을때 절 키워주셨던 저희 할머니 돌아가신 것만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아무리 호상이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