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생일날 반 친구들한테 쉬는시간마다 초대카드주면서 오늘 학교끝나고 우리집와서 생일파티하자고 손 꼭잡고 말하면서 수업 집중은 안되고 4교시 땡 끝나면 집으로 후다닥 뛰어가면 엄마가 나갔다 들어왔으면 손발씻고 상에 수저좀 놓으라고 하면 오늘만큼은 네 엄마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씻고 나오면서 가장 멋있는 캐릭터 티셔츠를 굳이 찾아 갈아입고 부엌을 기웃기웃거리면 앞치마를 두른 엄마가 집에서 김밥도 싸고 잡채도 만들고 유부초밥도 만들면서 예쁘게 그릇에 담아갈 때 미리 시켜 주신 피자헛 치즈크러스트 불고기 피자 라지사이즈 2판이랑 페리카나 후라이드 1마리 양념치킨 1마리가 배달오고 같이 온 코카콜라 페트병을 들고 물컵에 얼음 넣어서 준비하다보면 친구들이 한명씩 동네 문방구에서 문구선물세트 사들고 ㅇㅇ야~ 하면서 와주면 반갑게 뛰어나가서 문열어주다가, 내가 좋아하는 여자아이도 너무 고맙게 와주고 이 아이는 특별히 엄마한테 얘가 내가 말한 ㅇㅇ야 예쁘지 하면 엄마가 아이고 진짜 예쁜 아이네 하면서 머리 쓰다듬어주고. 친구들 얼추 모이면 보던 TV만화 멈추고 큰 상 2개 이어진 곳에 뺑 둘러 앉아서 쥐쥐껄 수다떨면 엄마가 마지막으로 꼬깔하고 폭죽을 친구들에게 주면서 생크림 케잌을 가운데에 놓고 촛불을 켜주면서 내 뒤에 지긋이 서고 박수를 쳐주면 친구들이 호응하면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난 촛불을 후 불어 끄고 애들아 이렇게 와줘서 고마워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라는 다소 지금으로선 어색하고 오그라들지만 그때는 모두가 밝게 웃으면서 한쪽은 피자 한쪽은 콜라를 허겁지겁 먹고 설거지는 에라 모르겠다 엄마 나가서 친구들이랑 술래잡기하고 올게요 하면 엄마가 차 조심하고! 하면서 나가는 길을 지켜보셨던 그 장면을 이렇게 끊임없이 써내려갈 수 있도록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신 아빠 엄마한테 지금 전화드려야겠다. 감사합니다.

진심 부럽네요.. 저는 오늘만큼은 얘 생일인데 때리지말라고.. 엄마가 말리는걸 별다른 이유도 없이 맞던ㅠㅠ 지금은 의절해서 행복해요ㅎ 부모님과 계속 행복하세요~♧

예전에 롯데리아에서 일했었는데

롯데리아에서 미리 생일이라고말하고 예약하고,
주문할 햄버거 말해놓으면
매니저??가 와가지고 꼬깔콘 쓰고와서

고갱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하고
직접 다운받아놓은 생일축하합니다 노래 빵빠레 틀어주고
폭죽 터트려줬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