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치킨이닭

혹시라도 본내용이 궁금하신분이 있다면(스포일러 주의)









잎싹이는 암탉의 이름이고
초록이는 잎싹이가 기르는 자식인데 친자식이 아니고 청동오리와 뽀얀 오리(??)와의 혼혈입니다. 친부모는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족제비와 싸워 졌고 당시 아직 알이였던 초록이를 대신 품고 부화시켜 기르게 됩니다. 

마지막에 초록이는 청동오리 무리를 듬직하게 이끄는 파수꾼으로 성장하지만 충격적이게도 잎싹이는 (초록이의 부모를 잡아먹은) 족제비의 먹이가 됩니다. 

족제비에게도 먹여살려야 할 새끼들이 있고 족제비도 먹이를 구하지 못해 말라서 젖을 주기가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잎싹이가 족제비의 새끼를 인질로 삼아 물러나라고 협박하는 장면도 있는데 여기서 족제비 역시 누군가의 어머니이고 새끼를 최우선시 하는 캐릭터임이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 잎싹이 역시 생각이 바뀌는 등 전환의 계기가 됩니다. )

부모 입장에서 그 심정을 충분히 공감했고, 자신의 생명이 다해감을 줄곧 느껴왔던 잎싹이는 '그래, 나를 먹어 ' 라며 별다른 저항 없이 족제비의 먹이가 되는 것으로 애니가 끝납니다. 초록이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하구요. 그 뒤 아이유가 부른 엔딩곡이 나옵니다. 

자신과 다른 부모자식과의 관계, 성장과정, 먹이사슬, 모성애 등을 살필 수 있는 좋은 동화입니다. 원작 동화와 엄청 다르지 않으니 애니로 보셔도 무방할 거에요.

와... 영화안보고읽었지만 정말 꼭보고싶은 영회네요!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