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의 관계

127792No.407422022.06.01 17:29

엄마아빠가 초등6 때 이혼하셔서 그 이후에 저는 엄마랑 살았고 제가 자라는 동안 아빠가 양육비는 안 준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스무살되고 재수하고 대학 다닐때 학비는 전부 아빠가 해주셨고 결혼 할 때도 조금 돈을 받긴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학비는 딱 학비입니다..
재수할때는 딱 학원비, 학교다닐때는 딱 등록금만.

그 외에도 저는 대학 때 하고싶은거 다 하고 학교에서 외국 가는 프로그램이며 뭐며 다 가고 배우고 싶은거 다 배우면서 생활했어요. 이 돈들은 전부 엄마 돈 이구요.

이걸 굳이 말하는건 이 돈이 등록금보다 훨씬 컸기 때문입니다..기본 생활비며 뭐며..

솔직히 엄마가 등록금까지도 다 해줄 순 있었지만
아빠가 이제라도 좀 아빠 노릇 하겠다고 준다는거 굳이 거절 할 필요는 없으니 받으라해서 받았어요.

결혼 할 때는 엄마가 주신 같은 액수만큼을 아빠한테 받았고
엄마가 결혼에 지원하지 않을거면 아빠가 결혼식에 오는건 아닌것같다해서 동의했습니다.

근데 이제 저는 뭔가 아빠한테 받은 돈들이 부담스러워요.
저는 엄마랑은 너무 잘 지내지만 아빠랑은 아무래도 어릴때부터 떨어져살고 자주 보진 않았으니 친밀감이랄까 그런건 확실히 좀 떨어지거든요.

어버이날이나 명절 이럴때 아빠가 서운해하는것도 좀 부담스럽고.. 연락 자주 안한다고 서운해하시는것도 부담스럽고..

사실상 제가 미성년자일때 아빠를 2년에 한번봤나..그 정도였고 연락도 잘 안됐고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아빠는 어린자식을 보는거나 책임감에 대해 크게 생각안하셨던것 같아요.

솔직히 엄마에 비하면 그냥 편하게 지낸것같다.
이렇게 생각하구요. 애를 직접 양육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크니까요.

아빠는 지금도 1~2년에 한번 볼까말까하지만 이제 나이가 드셔서 그런지 한번씩 통화할때마다 서운해하고 이런게 느껴지니 부담스럽네요.. 오늘도 통화하고 답답한 마음에 글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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