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왔는데 집분위기 별로면 나가고싶어요...

899662No.406502022.05.27 19:48

12년차 유부녀에요

맞벌이인데 제가 출퇴근 거리도 길고(편도 한시간 반) 야근도 많아서(다행히 월급도 더 많지만) 출근 거리 편도 10분에 일없으면 조기퇴근도 하고 야근도 거의없는 남편이 자연스럽게 집안일이나 아이 관리를 더 많이 해요.

애는 초4구요

애가 순하긴 한데 자꾸 해야할일을 잊기도 하고

남편은 좀 예민하고 원칙주의자에 스트레스에 취약한 편인데

그래서 제가 집 들어오면 남편이 애 혼낸 뒤거나 집안일 끝내서 피곤하거나 아니면 일때문에 피곤한 상태에요..... 아님 자고있거나요

평일에는 거의 야근해서 애가 먼저 잠들고 난 후라서 좀 스트레스가 풀려있거나 아님 잠들어있거나 하는데

제가 어쩌다 칼퇴하거나 주말 전날 공휴일 전날에 집오면 분위기나 남편 심기가 엄청 불편해져있어요 ㅠㅠㅠㅠㅠ

제가 애교 진짜 많은 편인데 남편도 되게 좋아하거든요

근데 남편이 피곤하면 걍 말도 씹거나 계속 침울해있고 그런데 진짜 최대한 말 안시킬려고 하고 잠들면 살금살금 들어가고 그러거든요 진짜 애기한테 하듯 남편한테 오냐오냐 우쭈쭈 하고요.. 취미활동 하라고 플스 닌텐도 데스크탑 다 사주고요..주변에서 남녀 바뀌었다 할정도로요


지금까지 참아왔는데 ㅠ 가끔 너무 힘들고 지쳐요

나도 피곤하고 힘든데 그래도 가족들 생각해서 좀 좋게좋게 하려고 하는데

그러니까 그냥 제가 야근하고 오는건 남들도 다 하는 일처럼 말하고 남편이 어쩌다 야근하면 눈치를 겁나 봐야됩니다

상처받고 힘들어요 정말로ㅠㅠㅠㅠ

나도 집에서 편하고싶은데 집오면 불편해요 점점

진짜 야근을 차라리 할까 싶은 맘도 들고...

근데 제가 집와서 침울하거나 말안하면 애 오랜만에 보는데 너무하다 라든가 같이 삐지고요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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