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결혼은 힘드네요...

445197No.397952022.04.11 19:26

안녕하세요 꽤 오래된 유저입니다!
이번에 5년사귄 남친과 결혼하게 되었어요. 저희집은 가난한쪽이구요, 저는 4년제 나와서 20대에 집의 빚을 다 갚고 이제서야 쪼금 돈 모은 직딩입니다
남친은 처음 사귈땐 좀 방황했지만, 잘 이겨내준 덕분에 지금은 성실하고 바른생활? 사나이가 되었어요 ㅎㅎ
제작년, 프로포즈를 받고 너무 기뻤다가 우연한계기로 남친의 불임얘기를 듣게 되었어요
하지만 남친을 놓치고 싶지않아 결혼하기로 하고 준비를 하는데 준비를 할수록 남친과 저희집안 차이가 점점 심해지는거에요
소탈하고 명품이런거 1도없는 남친이었는데..
결혼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니 아파트 청약 되서 대출없이 내버리고 현금까지 모았더라구요
이런 남친을 보니 제가 너무 초라해지더라구요.. 시댁도 너무 좋은분들이시고 남친도 너무 좋지만 저 스스로가 이 경제적 차이의 압박감에 눌리네요..남친정도의 조건이면 저보다 훨씬더 좋은 조건의 사람 만날텐데 하는생각도 들고
조금이라도 결혼자금에 더 보태려고 저녁밥 메뉴도 고민하게 되고 ㅋㅋㅋ 간식도 끊고 ㅋㅋ
제가 생각했던 결혼스케일보다 어마어마 하게 커져서 기쁜데 부담되고
(저는전세대출 받아 다세대주택에서 시작 하려고 했었어요)
돈을 조금이라도 더 모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장난이 아니네요... 물론 결혼여비가 엄청 모자르거나 한게 아니지만 시댁에 예단이라도 해야할거 같고...너무 부담되서 집이랑 차랑 두고 우리끼리 시작하면 안되냐고도 물어봤긴 했었어요... 식장만 해도 저희 예산에서 고른 식장보다는 좀더 지원해줄테니 더 좋은곳에서 하라고 하시는데 그 말씀이 감사하면서도 난 왜집에 빚을 먼저 갚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부담될까봐 혼수 예식 여행 다 반반하자고 현금까지 남친이 들고와서 사실 너무 미안해요.. 차라리 남친이 저와 비슷한 집안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몇번이나 들기도 했어요 이런고민 익명에서밖에 쓸수 없을거 같아 여기에 글 남기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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