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글 보고 생각나서

566228No.377052021.12.06 02:53

중소기업 공장 알바 4개월 경험담 입니다
여름, 겨울방학 2개월씩 했어요
제가 갔던 공장은 고정직원 6명, 외국인 3명
일일용역2~6명 이렇게 일했어요(사장, 경리 제외)
저는 알바로 갔기 때문에 고정직원 대우 받았구요
초반에는 일배운다고 과장님과 일하고, 능숙해지면서
외국인과 팀으로, 나중에는 용역분들 데리고했죠
철을 가공하고, 기계를 돌리는 공장이라
여름에는 겁나 덥고, 겨울에는 겁나 추웠는데요
하고싶은 말은 일일 용역 오시는 아저씨분들
너무하다 싶은 사람들이 많아요
저희공장이 그쪽 지역에서 암묵적 3d로 분류되고
기피대상이었는데 그러다보니 한번 온사람은 다신
안오시더라구요
그리고 오시는 분들은 대다수가 게을러요
행동도 느리고, 하기싫은 티 내는 사람이 정말많죠
그런데 사장님이 오시면 갑자기 겁나 부지런해 집니다
느릿하던 사람이 빨라지고, 제가 지시? 구령? 하는게
있으면 이등병처럼 목소리도 커지구요
그러다 사장님 가시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시죠
처음에는 나이어린게 지시하니까 기분나쁘시겠구나
하면서 예의바르게 하려고 했는데...
착한사람이 손해라고 하듯이 예의바르면 더 무시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자기는 원래 이런일 하는 사람 아니다
자기 왕년에 잘나갔다
저기 일하는 직원이랑 자기는 다르다
이러면서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 영웅담?을
일하는 중간에 계속 말하는거에요
그날 끝내야 하는 물량이 산더미라 일먼저 하자고
얘기하면 표정 썩어가지고 어린놈이 싸가지없네
이런 뒷담화만 지껄이고...
과장님들이랑 끝나고 소주한잔 하러가면서
이런얘기 하면 원래 그런 사람들이다 라며
저를 위로해주시는데 다음에도 싸가지 없는 사람이
또 온다면 얘기해라 집에 보내버릴거다 라며 힘을
주시더라구요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시는 분들이라 존중하고 싶지만
그런사람들의 민낯을 너무 적나라 하게 봐서
색안경이 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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